소련의 인플레는 연간 0.9-1.5% 정도를 오가고 있다고 보리스 고스테
프 소련재무장관이 1일 밝혔다.
고스테프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소련의 인플레는 이를 집계할 특별
한 지표가 없어 정확한 수치를 말하기 힘든 일이라고 밝히고 이같이 인플
레가 변화하는 것은 계산방법이 각기 다른 품목에 바탕을 두고 있기 때문
이라고 전했다.
그는 소련도 인플레가 잇다고 밝히고 소련의 인플레는 서방국가들의 인
플레와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전제, 인플레는 가격의 상승보다는 가격이
저렴한 상품이 자취를 감추고 있기 때문에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련의 이같은 연0.9-1.5%의 인플레는 서방24개공업국가들들의 인플레
가 연간 3.75%에 이르는 것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또 소련통계전문가인 니콜라이 벨로프는 지난달 연간 경제성장에 바탕
을 둔 가격지수를 개발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발표, 처음으로 공식적으로
소련이 인플레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 바 있다.
고스테프 재무장관은 지난주 소련이 지난 10년동안 지금까지 예산적자
에 시달려 왔다고 처음으로 시인했는데 이날 기자회견에서 7%로 예상되는
89년도 예산적자에 대처하기 위해 소련은 증권과 채권 및 공채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년도 예산적자가 594억달러로 예상된다고 밝히고 이같은 예산적
자를 해소하기 위해 해외차관을 받지않고 대신 증권등을 발행할 계획이라
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