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의 회교반군 세력은 소련군 철수후 현 친소정부의 평화적인
권력이양을 감독할 국민협의회선거를 내년 1월말까지 실시할 계획이라고 31
일 발표했다.
파키스탄에 활동근거지를 둔 7개 회교반군 조직연합의 최고책임자 브루하
누딘 라 바니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반군지도자들을 비롯, 아프간 전국의
각 지역을 대표하는 명망있는 약400명의 인사들로 구성될 국민협의회는 평화
적인 정권이양 감독 및 헌법제정, 대통령선출등을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바니는 유엔총회의 아프간문제 토의에 참석차 뉴욕으로 떠나기 앞서 가
진 이 회견에서 반군세력은 무력으로 정권을 장악할 능력이 있으나 필요없는
유혈사태는 원하지 않는다고 전제하면서 소련도 아프간내전의 평화적인 종식
을 원한다면 이 국민협의회 구성방안을 지지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국민협의회는 지난 4월 반군세력이 선포한 임시정부에대한 신임
투표도 실시케 될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이같은 국민협의회에 소련의 지원
을 받는 공산주의자들의 참여는 배재한다고 천명,지난주말 현 친소정부의 나
지불라대통령이 거듭 촉구한 반군과 현 정부세력간의 연립정부수립 방안과는
양립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