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은 파키스탄으로부터 아프가니스탄 반정부군에 제공되는 무기공
급의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 정부군에 최신예 무기를 제공
했다고 31일 시인했다.
겐나디 게라시모프 소련외무부 대변인은 소련이 공급한 무기의 종류,
수량, 액수등을 밝히기를 거부했으며 이들 무기중에 고성능 미그27지상
공격용 항공기가 들어있는지 여부는 말하지 않았다.
미국의 뉴욕타임스지는 지난29일 소련이 미그27기30대를 아프가니스탄
에 배치했다고 보도한바 있다.
아프가니스탄 회교저항군연합체의 지도자 부르하누딘 라바니는 지난주
이슬라마바드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소련이 최근 군대를 철수시키면서
무기를 더 많이 아프가니스탄에 배치했다면서 TU16과 그밖의 고공비행폭
격기들이 아프가니스탄의 수개 공군기지에 더 배치되었고 장거리 야포들
도 아프가니스탄의 북부와 서부 지방에 배치되었다고 말했다.
소련은 지난4월에 조인된 제네바협정에따라 5월15일부터 아프가니스탄
주둔 소련군 10만명중 반수를 이미 철수했으며 내년 2월15일까지 철군을
완료하기로 되어있으나 제네바협정은 아프가니스탄정부군과 저항군에 대
한 무기공급에 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소련과 아프가니스탄관리들은 미국과 파키스탄이 반정부군에 무기를
공급함으로써 제네바협정을 위반하고 있다고 누차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