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자금사정이 유례없이 풍부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팔리지 않아 단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기업어음 규모가 급증하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27일현재 단자사(6개 종금사 포함)의 대기
업여신규모(어음할인)는 13조1,278억원으로 이가운데 어음이 팔려나간 어
음매출액은 전체의 43.6%에 불과한 5조7,285억원이었고 나머지 56.4%인 7
조3,992억원을 팔리지 않아 단자사가 보유하고 있다.
이같은 어음할인액에 대한 보유어음 비율은 지난86년말의 46.5%,지난해
말의 52.5%, 지난7월말의 54.9%에 비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이다.
지난9월말의 경우 단자사의 총어음보유액은 6조9,198억원이었으나 지난
27일에는 6.92%인 4,494억원이 늘어난 7조3,992억원에 달했다.
같은기간중 어음매출액은 5조4,691억원에서 4.74%인 2,594억원이증가한
5조7,285억원이었다.
더욱이 최근들어서는 증시가 활황과함께 시중부동자금이 증시로 몰리면
서 팔리지 않은 어음이 하루에 1,200억-1,500억원씩 쌓이고있어 보유어음
규모의 급증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속적인 국제수지흑자등의 영향으로 시중자금사정이 전례 없이 풍부한
데도 불구, 이처럼 단자사의 보유어음규모가 급증하고 있는것은 단자어음
수익률이 다른 금융기관의 상품수익률보다 떨어지는데다 최근에는 증시가
상승세를 보여 단기자금이 증시로 몰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