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이번 정기국회 대표연설을 통해 내년에 실시키로 되어있는 지방
자치제와 관련, 각당이 모두 상이한 입장을 제시함으로써 지자제문제가 정
기국회의 강력한 쟁점의 하나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야당측의 전면적 실시주장에 대해 지금까지 소극적인 입장을 취해오
던 민정당이 윤길중 대표위원의 대표연설을 통해 어느때보다도 강하게 전면
실시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정부여당의 단계적 실시론을 표명해 주목되고
있다.
야권3당은 지난 12일 정책위의장 모임에서 <>내년 상반기실시 <>지방자치
단체장 직접선거 <>전면 실시 또는 시/도 우선실시를 골간으로해서 이번 정
기국회에 관계법을 공동 발의키로 원칙적인 합의를 본바 있다.
그러나 민정당이 시/군/구등 기초자치단체 우선실시와 자치단체장의 당분
간 임명제를 골자로 한 관계법안을 고집하고 있는데다 야권3당도 지자제 실
시에 동반되는 각종 선거가 향후 정국과 각당의 입지와 밀접하게 관련되는
점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여야간 고위레벨의 절충이 불가피한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