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섬유업계의 한국제 니트류덤핑제소사건으로 잠잠했던 한일무역관
계에 커다란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제2,제3의 덤핑제소도 우려되고 있
다.
지난 82년 일본방적협회의 한국산 면사덤핑제소이후 본격적인 한일무역
마찰로는 두번째인 이번 니트류 덤핑제소건은 최근 큰폭으로 늘고있는 한
국의 대일수출에 대한 일본업계의 반감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이다.
이같은 반감은 화섬 철강 시멘트 전자 조선업계에서도 내연하고 있어
또다른 덤핑조치가 발생할 가능성도 적지 않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주변국들로부터 수입을 늘려 내수확대구조로 경제구조를 바꾸고있는 일
본은 구조전환이 제대로 되지않은 상태에서 한국 대만을 비롯한 아시아국
가들의 값싼 제품이 밀려들어오자 적극적인 수입규제를 고려하고 있는 것
으로 알려졌다.
일본철강업계의 경우 니트류덤핑제소사태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신일본사장은 "한국과 대만이 보통강을 계속 값싸게 수출할경우 수출물
량의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덤핑제소를 할 수도 있다"고 오름장을 놓고있
다.
일본철강업계는 아직 구체적인 수입규제움직임을 취하지는 않고 있으나
니트류 덤핑제소의 영향과 파급효과 반응등을 체크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최근 니트류덤핑제소 사건보도에 덧붙여 일본업계가 이
번사건의 경험을 바탕으로 제2, 제3의 제소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하
고 일본의 시멘트 전자업계들이 아시아국가들의 수출공세에 시달리고있음
을 지적했다.
일본 전자업게는 한국과 대만이 저가품을, 일본은 고가품을 판매함으로
써 분업체계가 잘 이뤄져 있기때문에 당장의 문제점은 없다고 자위하면서
도 한국 대만등에 고급기술을 이전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일본 조선업계도 한국과 치열한 수주경쟁을 벌인 결과 일부회사들이 도
산위기에 몰리는 사태가 발생하자 한국에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미국 유럽의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돌파구로서 중요성이 더해가고 있는
일본시장이 이처럼 본격적인 수입규제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한국의 대일
무역정책도 제고돼야 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의 지난해 대일부역적자폭은 52억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