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실시될 계획인 칠레 대통령선거에는 15년전 아우구스 토피노체
트장군의 집권전에 명성을 날리던 수많은 정치인들과 이번 국민투표에서피
토체트 패배에 결정적 공훈을 세운 젊은 지도자들이 대거 출마하게 될 것
으로 보인다.
우익진영에선 피토체트대통령 자신이 결심만 하게되면 다시 출마할 수있
도록 헌법상 보장돼 있으나 지금까지는 출마의사를 일제 비추지 않고 있다.
야당진영에선 이번 국민투표를 통해 90년3월까지 현정권이 민선대통령에
게 정권을 이양토록 하는데 지도적 역할을 한 온건정치노선이 파트리시오
아일윈과 리카르도 라고스가 최선두주자로 부상하고 있다.
칠레 최대 정당인 중도파의 기민당 당수 아일윈은 노련한 정치인으로성의
피노체트의 집권을 가져온 73년 쿠데타 이전 혼란스런 정쟁시설 핵심적역할
을 맡았던 인물이다.
그는 이번 국민투펴때 반피노체트운동을 벌인 16개 정당연합회 대표직을
맡았을 뿐 아니라 반피토체트운동 마지막단계의 대중집회에서 자신의 탁월
한 웅변술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올해 67세의 법률학교수출신인 그는 우익진영쪽에서도 라고스등 다른 어
떤 야당지도자들보다 거부감을 훨씬 덜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건한 사회주의 경제학자이자 변호사인 라고스씨(50)는 정계엔 비교적
신참자로서 국민 투표운동기간중 행해진 TV정치토론회에서 탁월한 실력을
발휘해 전국적인 명성을 얻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