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레바논에 억류중인 미국인인질 석방을 위해 한국을 통한 대이란
무기 및 부품공급에 합의했었다고 이스라엘의 주간 영자지 더 네이션지가 7
일 보도했다.
이 주간지는 취재원을 밝히지않은 기사에서 미국정부는 레바논 시이파 극
렬분자들에게 억류중인 인질석방을 위해 한국으로 하여금 무기및 부품을 이
란에 팔도록 조처하고 몸값으로 7억달러를 시아파 극렬분자들에게 간접적으
로 지급하는데 동의했었다고 폭로했다.
그러나 미국은 인질범들의 기소면제 요구를 거절, 이들을 화나게 하는 바
람에 당초 석방이 예상되던 미국인 알렌 스틴씨 대신에 인도 태생의 미틸레
스와르 싱 교수를 먼저 풀어주는 결과를 초래했었다고 이 주간지가 말했다.
이 주간지는 지난주 싱교수의 석방보장을 위해 취해진 조치 가운데는 미
제무기 및 부품 수백만달러어치를 이란측에 팔도록 하는 한국의 동의가 있
었으며 실제로 싱교수 석방 2주전 테헤란에서 한국의 이봉서 동자부장관이
이란 주력전투기 F5부품을 포함한 무기 및 부품판매 동의안에 승인한 바 있
다고 밝혔다.
그러나 말린 피츠워터 백악관대변인은 "인질범들과 금전거래나 협상을 하
지 않는다는 미국의 정책은 불변"이라며 더 네이션지의 보도를 전면 부인했
다.
피츠워터대변인은 콜린 포웰 국가안보담당보좌관에게도 물어봤으나 그 역
시 그와같은 무기협상은 없었음을 밝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