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조업체들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바 코드"(bar code)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제조업에는 물론 유통업계의 선진 물류관리시스팀 도
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상의내에 설치된 한국유통코드센터에서 지난 8월
17일부터 희망 제조업체에 대해 바 코드를 제공한이후 현재까지 모두 38개
제조업체가 고유 바 코드를 받은데 이어 제일제당이 국내 제조업체로서는
처음으로 6일부터 포장지에 바코드가 찍힌 제품을 선보였다.
제일제당외에 금성사와 SKC등이 10월중으로 제품에 바 코드를 도입할 예
정이고 그밖의 업체들도 바 코드 도입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일제당의 경우 일단 백설표식용유 0.9리터 및 1.8리터짜리제품에 처음
적용했는데 이에따라 0.9리터짜리는 세계 34개국이 가맹돼있는 EAN으로부
터 부여받은 국가코드 880에다 제일제당의 업체코드 1007, 그리고 제품코
드 40001등 12자리에다 판독기가 코드를 정확히 읽었는지 확인하는 체크코
드 3을 합쳐 모두 13자리 숫자로 이루어져있다.
이같은 바 코드제도가 도입되면 수출업체가 EAN회원국에 수출할 경우 별
도의 바 코드를 부착할 필요가 없을뿐 아니라 내수시장에서도 POS(판매시
점관리)를 통해 재고관리, 판매실태, 소비자동향분석등을 바로 할 수 있게
되는데 SKC의 경우 바이어의 요청에 따라 수출 플로피 디스크부터 바 코드
를 적용할 예정이다.
한편 신세계, 현대, 롯데, 뉴코아등 식품매장을 중심으로 부분적으로 자
체 POS제도를 도입, 활용하고 있는 유통업체들은 표준 바 코드의 확산에
따라 POS를 이용한 물류관리의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