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경제의 대명사격인 사채시장이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6일 서울명
동의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86년말 정우개발사고이후 융통어음거래가 중지
되고 대기업이 발행하는 진성어음만을 할인해 주고 있는 사채업자들은 전주
들이 증시, 부동산등에 물리면서 할인재원이 줄어드는가 하면 국내경제규모
의 확대, 기업의 재무구조개선등에 따라 사채시장을 찾는 고객들도 급격히
감소, 활발한 영업을 벌이지 못하고 있다.
이에따라 지난해의 경우 1일 평균 200억원 안팎의 자금이 거래규모는 100
억-150억원수준으로 떨어졌으며 금리도 하락, A급어음의 통상할인금리가 87
년 월1.7%내외에서 월1.4-1.45%로 0.25-0.3%포인트가 낮아졌다.
거래대상어음도 종전의 억단위 융통어음은 전면 거래중단되었으며 1,000만
-5,000만원대의 대기업발행 진성어음만을 할인, 소액 안전위주의 영업을 전
개하고 있다.
특히 사채업자들은 금융분야의 주요과제인 금융실명제가 조기시행될 경우
시장규모는 더욱 축소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들 사채시장자금이 상가등 부
동산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 금융실명제 실시 이전에 강력한 부
동산투기대책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