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의 벽을 허물고 그자리에 숱한 가능성의 씨를 뿌린 서울올림픽이
새로운 시작을 위해 막을 내렸다.
16일간의 치열했던 경쟁과 도전도 잊은채 세계가 손에 손을 잡고 내일의
화합과 전진을 노래하며 석별의 정을 나누었다.
이념의 갈등과 이해의 반목, 피부색과 언어의 벽을 허물어버린챠 사랑과
우정으로 한데 엉켜 강강수월래를 추면서 4년후 바르셀로나에서의 재회를
기약했다.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고자 하는 인류의 도전, 고사리손으로 이룩해낸 세
계정상에 보낸 아낌없는 갈채와 승자의 환호, 태자가 삼켜야 했던 아쉬움
과 채루도 폐회식과 함께 어둠속으로 묻혀서 내일의 또다른 도전을 다짐
한다.
이제 서울로 모였던 세계는 제각기 돌아가지만 그들 가슴에 새겨진 아름
다운 서울의 추억은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것이며 가을 하늘마냥 맑고 푸
른 우리의 기상을 노래할 것이다.
또 분단의 비극과 빈곤의 악순환을 딛고 일어서 대역사를 치러낸 조그만
한반도의 서울은 세계속의 서울로 거듭나 빛을 발함으로써 인류역사에 지
원지지 않는 서울을 장을 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