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근로자가구의 소득이 크게 늘어나고 있으나 물가도 대폭 상승,
실질소득은 오히려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경제기획원이 발표한 도시근로자계동향에 따르면 2/4분기중 도
근로자가구의 월평균소득은 60만6,200원으로 전년동기의 53만3,100원
에 비해 13.7%가 증가했다.
그러나 기간중 소비자물가가 7.2%나 크게 올라 실질소득증가율은 전
년동기의 12.3%의 절반수준인 6.1%에 그쳤다.
2/4분기중 월평균지출은 44만9,400원으로 전년동기의 39만9,400원으
로 전년동기의 39만6,100원에 비해 13.5%(실질 5.8%)가 증가했다.
이같이 소득이 가계지출보다 높게 증가함으로써 가계수지흑자는 전
년동기보다 1만9,800원이 많은 15만6,800원,흑자율도 0.5%포인트가 높
은 28.0%를 나타내 도시근로자가구의 가계수지가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자가계소득은 근로소득이 52만8,900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15.4
%증가했는데 이중 가구주소득은 높은 임금인상으로 15.8% 증가한 반면
가구원소득은 가구당 취업이원의 보합으로 13.1%증가에 그쳤다.
사업및 부업소득등이 포함된 기타소득은 3.5%의 낮은 증가를 보였다.
가계지출동향은 가계지출에서 비소비지출을 공제한 소비지출은 40만
3,500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11.6%가 증가했다.
비목별 지출은 가구가사용품(9.3%) 식료품(8.7%) 보건의료(8.6%) 주
거(4.6%)등은 증가율이 낮았던 반면 피부신발(20.0%) 교육교양오락(
17.9%) 교통통신(16.6%)등은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이중 교통통신비는 2만8,200원으로 전년동기의 2만4,200원에 비해
4,000원이 늘었는데 이는 자가용승용차의 구입및 유지비가 포함된 개
인교통비가 94.8%가 오른데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