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자동차업계의 신차개발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부터
오는 91년까지 3년동안 적어도 4-5개의 신개발 승용차가 수요자들에게
차례로 선보일 전망이다.
최근 자동차의 내수및 수출경쟁이 가속화되면서 현대, 대우, 기아등
자동차메이커들이 소형및 중형승용차개발에 적극나서 일부차종의 경우
이미 개발이 완료돼 테스트를 받고 있는 상태이며 개발단계에 있는 차
종들도 신속한 개발및 시장투입을 위해 업체들이 개발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여름 신형 쏘나타의 출고에 이어 배기량 1,500cc
급의 소형승용차 X2카의 개발계획을 거의 완료, 내년하반기 내수및 수
출시장투입을 위해 최종 마무리 작업을 진행중이다.
현대의 X2카가 나올 경우 엑셀 및 프레스토의 후속차종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는 또 현재 시판중인 스텔라 승용차의 개발이 상당히 오래된점을
감안, 스텔라의 뒤를 이을 새로운 중형승용차 개발을 진행중인데 스텔
라가 주로 국내시장용이라는 점에서 내수시장의 경쟁상황을 보아가며
투입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자동차는 르망의 개발로 소형승용차시장의 점유율이 만족할만한
상태에 있으면서도 중형차시장에서는 경쟁사에 밀리고있다는 판단아래
르망과 고급로얄차종의 중간급에 해당하는 배기량 1,600-2,000cc급의
새로운 중형승용차 J카개발계획을 진행, 오는90년 중반에 선보일 계획
이다.
대우는 J카의 생산을위해 부평공장의 로얄시리즈 생산라인에 500억-
1,000억원을 투입,생산능력을 현재의 6만대에서 10만-12만대로 확장할
방침이다.
대우는 이밖에 장기적으로 현재의 로얄시리즈를 대체시킬 배기량2,000
cc이상의 고급중형승용차도 개발할 예정이나 개발시기는 오는90년대 초
가될 전망이다.
한편 기아산업은 현재 시판중인 중형승용차 콩코드의 경쟁력을 높인다
는 방침아래 콩코드를 보다 대중화시킬수 있는 방안으로 배기량1,500cc
급의 콩코드를 새로 개발,가격경쟁력을 통해 시장침투를 시도할 계획이
다.
기아는 또 소형승용차의 차종이 국내 소형승용차가운데 배기량이 가장
적은 프라이드 하나밖에 없는점을 감안, 소형차의 선택폭을 넓히기위해
배기량 1,500cc급의 J카 개발계획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가 개발중인 J카는 국내시장투입이 오는 91년경이 될것으로 알려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