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최태원·정의선·김동관…방한한 UAE 대통령 만난다

허태수·정기선도 28일 회동
30조 규모 스마트시티 논의
원전·방산 등 협력 가능성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이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을 만난다. UAE의 마스다르시티 등 스마트시티 구축과 원전, 방위산업, 건설 분야 등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는 28일 서울 모처에서 무함마드 대통령과 티타임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28~29일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한다.그는 UAE 7개 토후국 중 최대국인 아부다비의 국왕이자 UAE 대통령이다. UAE는 한국 주요 기업과 마스다르시티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스다르시티는 탄소, 쓰레기, 자동차가 없는 도시 건설을 목표로 개발 중인 ‘탄소중립 스마트시티’다. 총면적 7㎢에 사업비만 최대 30조원을 투입하는 UAE의 초대형 개발 프로젝트다. 2030년이 완공 목표다.

삼성은 친환경 에너지와 스마트그리드를 통한 스마트시티 운영, 초고속 통신망 등의 인프라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등 건설 계열사는 인프라 구축 수주를 노린다. 현대차는 인공지능(AI) 스마트택시를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원전, 방산 등의 분야에서도 협업이 기대된다. UAE는 연내 4기의 신규 원자로 건설을 위한 입찰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UAE가 이란을 견제하기 위해 한국산 무기를 추가 도입할 가능성도 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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