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MR 르네상스 왔다"…두산, 美서 2조 '잭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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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케일파워에두산에너빌리티가 미국 최대 소형모듈원전(SMR) 설계업체인 뉴스케일파워가 짓는 370억달러(약 50조원) 규모 SMR 건설 프로젝트에 원자로, 증기발생기 튜브 등 주기기를 납품한다. 공급 물량은 2조원이 넘을 것으로 알려졌다. ‘꿈의 에너지’로 불리는 SMR 시장이 본격 열리면서 두산 등 국내 원자력발전 기업이 ‘제2의 르네상스’를 맞이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원자로·튜브 등
주기기 납품키로
7년여 만에 결실
두산이 대규모 물량을 수주한 것은 뉴스케일파워에 초기 투자를 해서다. 두산은 뉴스케일파워가 스타트업이던 2019년과 2021년 총 1억400만달러를 투자하면서 이 회사가 수주하는 프로젝트에 핵심 부품을 납품하기로 합의했다. 두산은 SMR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고 7년 전부터 준비했다. 세계 최초로 SMR 전용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관련 기술도 확보했다. SK㈜와 SK이노베이션, HD한국조선해양이 투자한 또 다른 SMR 업체인 테라파워는 다음달 미국 와이오밍주에 첫 SMR 단지를 착공한다.
대형 원전(발전 용량 1400㎿ 수준)의 ‘다이어트 버전’인 SMR(300㎿ 이하)은 전력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불린다. 규모가 작은 데다 안전성도 높아 데이터센터 등 전기를 많이 쓰는 곳 인근에 설치할 수 있어서다.
오현우/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