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xAI', 60억달러 규모 투자 유치 나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60억달러(약 8조2000억원)의 투자 유치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생성형 AI 분야 선두주자 업체들을 따라잡기 위한 자금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해 라이트스피드벤처파트너스, 안드레센호로위츠, 세쿼이아캐피털, 트라이브캐피털 등 미국 실리콘밸리 대형 벤처캐피털(VC)이 60억달러 규모의 xAI 자금 조달에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FT는 “투자자들이 xAI의 최신 자금 조달에 참여하기로 약속했다”며 “목표치에 비해서는 ‘수억달러’가 부족하다”고 전했다.투자 유치에 성공하면 xAI의 가치는 240억달러(약 32조8000억원)로 평가될 전망이다. 머스크 CEO는 투자자들에게 xAI가 자신이 이끄는 다른 회사들과 잘 연계돼있는 만큼 기술·데이터·초기 수익을 모두 보장할 수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투자 자금은 지난해 12월 출시한 AI 챗봇 ‘그록’의 새 버전을 개발하는 데 쓰일 전망이다.

머스크 CEO는 작년 7월 설립한 xAI를 오픈AI, 구글, 앤트로픽과 같은 선두 업체 반열에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는 실제 2015년 샘 올트먼과 함께 오픈AI를 설립했지만, 2018년 결별했다. 머스크 CEO는 지난 3월 오픈AI와 올트먼 CEO가 오픈AI의 영리사업이 회사 설립 당시 계약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고소했다.

xAI는 그록을 다른 업체와 차별화되는 AI 챗봇으로 내세운다. 그록 출시 당시 머스크 CEO는 “(그록이) 약간의 재치와 반항적인 성향을 띠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대한 진실을 추구하는 AI”라며 정치적 올바름(PC주의)를 과하게 따르는 다른 업체 모델을 비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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