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여왕' 후속이었는데…의사 파업 직격탄 '슬전생' 결국

/사진=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
tvN 새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이하 '슬전생') 편성 시기가 미궁에 빠졌다.

tvN 관계자는 16일 한경닷컴에 "'슬전생' 편성 시기는 미정이다"며 "'졸업' 후속작으로 신하균, 이정하 주연의 tvN 새 주말드라마 '감사합니다' 편성이 확정됐다"고 말했다.'슬전생'은 2020년 시즌1, 2021년 시즌2 형태로 방영된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스핀오프 드라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연출한 신원호 감독과 이우정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했고, 산부인과 레지던트들의 생활을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진은 "저출산 시대 속 비인기과에 당당히 들어선 레지던트들의 삶을 조명하는 만큼 현실 세계를 반영한 실감 나는 이야기들로 찾아갈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본래 '눈물의 여왕' 후속으로 5월 방송 예정이었지만, 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가 발발하면서 '슬전생' 편성이 연기됐다. 내부적으로 본래 계획대로 강행할 경우 역풍을 감내할 수 있을 것인지, 의사 집단 파업에 대한 반감이 한풀 꺾인 후에 편성할 경우 그 빈자리는 어떻게 할 것인지 등의 문제로 얘기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한차례 하반기 편성으로 미뤄졌던 가운데, 의사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연내 방영까지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한 의학계는 전공의와 의대생들을 중심으로 사직서와 휴학계 제출 등으로 반발을 드러냈다. '빅5' 병원이라 불리는 서울대, 세브란스, 삼성서울, 서울아산, 서울성모병원 등을 중심으로 인턴과 레지던트 등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을 떠났고, 보건복지부는 전공의들에게 진료유지명령을 내리면서 '법대로' 원칙을 내세우며 맞섰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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