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제쳤다"…애플 본고장 美 사로잡은 '갤럭시'

미 소비자만족지수협회 발표
삼성전자 83점으로 1위…'작년 공동 1위' 애플 82점 2위
전체 스마트폰 만족도 삼성전자·애플 공동 1위
사진=뉴스1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가 미국 소비자 사이 가장 만족도가 높은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 브랜드로 뽑혔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5G 스마트폰은 미국 소비자만족지수협회(ACSI)가 14일(현지시간) 발표한 ‘2023~2024년 소비자 만족도’ 보고서의 5G 스마트폰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올해 삼성전자가 획득한 점수는 83점으로 지난해 81점에서 2점 상승했다.지난해 삼성전자와 공동 1위에 올랐던 애플은 올해 82점으로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1점 오르는 데 그친 결과다. 구글과 모토로라(레노버)는 78점을 기록했다.

ACSI는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미 시장조사업체로 매년 20만명의 소비자를 인터뷰해 1994년부터 만족도를 평가하고 있다. ACSI는 이번 조사에서 삼성전자가 1위에 오른 이유를 '운영체제의 편리한 사용성(ease of using its operating system)'과 '스크린의 품질(Screen Quality)'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전체 스마트폰 만족도에서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모두 82점을 기록하며 공동 1위에 올랐다.앞서 삼성전자는 첫 인공지능(AI)폰 갤럭시S24 시리즈 흥행과 함께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4년 만에 최고 점유율을 기록한 바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미국 시장 점유율은 1년 전보다 4%포인트 상승한 31%를 기록, 1위 애플(52%)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시장점유율 31%는 2020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갤럭시S24를 통해 AI폰 이미지를 선점하면서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삼성전자의 '갤럭시 S24 울트라'는 지난 3월 미국 유력 소비자전문지 '컨슈머리포트(Consumer Report)'가 선정한 '최고의 폰 카메라(Best Phone Cameras)' 평가에서 아이폰15 프로맥스를 제치고 1위에 오른바 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