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실적에 자사주 매입…소니 주가 8%↑

일본 소니의 올해 1분기(2023회계연도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2조원이 넘는 자사주 매입 계획까지 발표하면서 소니 주가는 8% 이상 급등했다.

지난 14일 소니는 1분기 매출 3조4810억엔(약 30조4128억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추정치(약 2조8966억엔)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주당순이익(EPS)도 시장 전망치(131.5엔)보다 높은 153.6엔(약 1341원)을 기록했다. 특히 1분기 게임 부문의 수익성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게임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389억엔)보다 170% 증가한 1060억엔(약 9261억원)을 나타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소니의 게임 부문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2024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전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소니는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오는 10월 최대 2500억엔(약 2조1842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또 2027년 배당률 40%를 목표로 점진적으로 배당금을 늘리기로 했다. 작년 소니의 배당률은 32%였다. 향후 3년 동안 1조8000억엔(약 15조7262억원)을 투자와 자사주 매입에 투입할 예정이다.

실적 전망과 자사주 매입 계획이 발표된 뒤 소니 주가는 급등했다. 15일 소니 주가는 도쿄증시에서 전 거래일보다 8.23% 오른 1만2950엔에 장을 마쳤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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