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규제 만든 사람이 죽어도 규제는 남는다"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

6일(현지시간)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대담
규제로 현실화하지 못한 초고속 열차 프로젝트 예로 들어
"AI가 진실 만을 말하도록 하는 것 중요"
"스타링크에선 AI 기술 활용하지 않아"
사진=게티이미지
“규제를 만든 사람은 죽어도 규제는 남는다”

6일(현지시간) ‘인류를 구하는 방법’이라는 주제로 마이클 밀컨 밀컨 연구소 회장과 대담을 가진 머스크 CEO는 이처럼 말했다. 머스크 CEO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를 통해 미국 캘리포니아주를 통과하는 초고속 열자 ‘하이퍼루프’를 추진했지만 주 정부의 규제로 현실화하지 못한 점을 예로 들었다. 그는 “역사적으로 규제가 바뀌는 순간은 전쟁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그는 인공지능(AI) 기술이 일상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냐는 청중의 질문에 대해선 “AI…아…”라는 소리를 내며 골치 아픈 표정을 지었다. 그는 “AI가 최대한 진실을 추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AI가 사실이 아닌 것을 말하도록 가르쳐서는 안 되고,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더라도 진실이라고 믿는 것을 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1968)를 예로 들어 “할(영화 속 인공지능 컴퓨터)이 우주비행사들을 죽인 이유는 거짓말을 강요당했기 때문”이라며 “그들이 거짓말을 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머스크 CEO는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에선 인공지능(AI) 기술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버전의 AI 시스템은 스페이스X의 필요에 유용하지 않다는 것이 입증되었다”고 설명했다.

로스앤젤레스=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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