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신항 아·태 해상풍력 허브로 키운다

덴마크 베스타스 등과 협약
年150대 터빈 생산 공장 건립
부품산업 등 클러스터도 구축
김영록 지사 "물류 교두보 될 것"
김영록 전남지사(왼쪽 두 번째)가 지난달 22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베스타스, 머스크 관계자 등과 터빈공장 투자협약을 맺고 있다. /전라남도 제공
전라남도가 목포신항을 아시아·태평양 지역 해상풍력 허브로 키운다. 유럽 해상풍력발전단지 유지 보수의 20%를 담당하는 덴마크 오덴세항이 롤모델이다.

1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달 22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세계 1위 해상풍력 터빈 사인 베스타스 윈드 시스템스 A/S, 세계 정상급 해운회사인 A P 묄러-머스크 A/S와 해상풍력 터빈공장을 목포신항에 설립하는 합의각서(MOA)를 맺었다. 협약에 따라 두 회사는 3000억원을 투자해 폴란드에 이어 두 번째로 전남에 터빈공장을 짓기로 했다. 머스크는 신규 물동량 창출로 목포신항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을 합의했다.터빈은 해상풍력발전기의 핵심 부품이다. 전라남도는 목포신항 항만 배후단지 20만㎡ 용지에 연간 최대 150대의 터빈 생산이 가능한 시설을 건립해 2027년부터 양산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전라남도는 해상풍력 허브 조성을 위해 터빈 공장을 주축으로 부품산업까지 집적화하는 해상풍력산업 클러스터도 구축하기로 했다. 목포신항과 해남 화원산단에 베어링·변압기 등 부품업체와 타워·하부 구조물·케이블 등 연관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롤모델인 오덴세항은 150여 곳의 해상풍력 기업이 입주해 1800여 개의 해상풍력·부품 기자재를 생산한다.

전라남도는 목포대 등 지역 대학과 협력해 베스타스 터빈공장 운영에 필요한 200여 명의 기능 인력과 터빈 유지 보수 전문인력 양성에도 나서기로 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머스크의 목포신항 투자는 무안공항·목포신항을 중심으로 항공·해운 물류거점의 교두보가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안=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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