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 어린이·고령자 보험, 90세 노인·유병자도 보험 가입

자녀 정신건강까지 케어…물가상승 감안해 보험금 인상
‘100세 시대’가 다가오면서 평생의 동반자로서 생애주기별 보험상품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태어나면서부터 은퇴 후 노년에 이르기까지 인생의 주요 변곡점마다 보험상품을 마련해두면 예기치 않은 질병이 닥치더라도 손쉽게 이겨낼 수 있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손해보험사들도 다양한 고령자·어린이보험 라인업을 갖추고 경쟁하고 있다.

○고령층 가입 문턱 낮춰

흥국화재는 90세도 가입할 수 있는 ‘흥Good 간편한 6090 청춘보험’을 내놨다. 장수시대에 발맞춰 통상 80세로 한정했던 가입 연령을 90세로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통상 실버보험에서 담보로 제공되지 않던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비 △혈전용해치료비 △스텐트삽입술 △요로결석진단비 등을 특약으로 보장한다.

AXA손해보험은 ‘AXA간편종합보험(갱신형)’ 상품을 개정 출시했다. 이 상품은 몇 가지 질문에만 답하면 가입할 수 있도록 해 고령층의 가입 문턱을 낮췄다. 뇌혈관질환·허혈성심장질환의 진단금 보장 특약을 추가했으며 뇌출혈·급성 심근경색증 수술비도 특약으로 보장한다.

NH손해보험의 NH베스트간병보험은 간편심사를 통해 유병자도 가입할 수 있다. 가입연령은 최소 20~75세로 100세까지 보장된다. 장기요양진단비 담보는 물론 장기 요양 재가·시설급여지원금, 간병인 사용 일당 등 고객의 간병 비용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담보를 실었다.롯데손해보험의 ‘MY FAM 불효자보험(let:guard 안심사이버보험)’은 보이스피싱(파밍, 스미싱 등 포함) 피해 발생 시 최대 100만원을 보장한다. 일상생활 강력범죄 피해(상해 또는 사망) 발생 시 최대 100만원을 보장하는 강력범죄 피해 특약도 있다.

○물가상승률 따라 보험금도 올라

어린이보험 중에선 삼성화재가 지난해 내놓은 ‘마이 슈퍼스타’가 눈에 띈다. 유사암, 암, 뇌혈관질환, 허혈성심장질환, 상해·질병입원일당 등에 적용되는 체증형 담보를 선보였다. 물가 상승을 감안해 가입 후 5년마다 최초 가입금액의 10%씩 보장금액이 상승하는 구조다.

‘어린이보험 명가(名家)’로 꼽히는 현대해상의 ‘굿앤굿어린이종합Q’는 누적 판매 건수 500만 건을 돌파하며 변함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상품은 2004년 7월 출시된 업계 최초 어린이 전용 종합보험이다. 최근 양성뇌종양을 포함해 유사암 진단 시에는 보험사가 보험료를 대신 내주는 ‘보험료지원특약’을 탑재했다.KB손해보험은 기존 자녀보험의 신체건강과 정신건강 보장에 더해 자녀의 건강한 성장까지 케어하는 ‘KB 금쪽같은 자녀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업계 최초로 개발된 ‘신경성 식욕부진 및 폭식증 진단비’ 및 ‘베일리 영유아 발달검사지원비’ 2종을 포함한 총 11개의 신규 특약을 추가했다.

임신 중인 부모라면 DB손해보험의 ‘DB 다이렉트자녀보험(태아플랜)’도 눈여겨볼 만하다. 대다수 인터넷가입전용 태아보험이 임신 22주차 이내에만 가입할 수 있는 것과 달리 DB 태아보험은 임신 22주차가 지나도 가입할 수 있다.

보험료가 오프라인 대비 저렴한 것도 장점이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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