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억 아파트에 '중국산 짝퉁'이라니…드러난 실상에 '술렁'

난간 연회장 스카이라운지 등 곳곳 유리 설치
GS건설 "전면 재시공 예정…담당 부서 규모 파악 중"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있는 GS건설이 지은 아파트 단지. 사진=한경DB
GS건설이 지은 서초구 방배동에 있는 고급 아파트에 한국표준(KS) 마크를 위조한 유리가 시공된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이 지어 2021년 입주한 서초구 방배동에 있는 A단지에 KS마크를 위조한 중국산 유리가 수천장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리 난간과 연회장, 스카이라운지, 옥상 등 주민들의 휴식, 문화 공간 등에 유리가 설치됐다. GS건설 하청업체 가운데 한 곳이 중국산 위조품을 납품해 시공이 이뤄지게 됐다. 납품업체와 수입업체는 최근 당국의 처벌을 받았다. 다만 시공 총책임자인 GS건설도 관리 감독 소홀이라는 책임을 피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GS건설은 이런 점을 인정하고 이미 설치된 유리들을 모두 정품으로 다시 시공해주기로 했다. GS건설 관계자는 "CS팀이 현장을 오가면서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면서 "가구별로 순차적으로 유리를 전면 재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단지는 올해 들어 1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전용 74㎡가 지난달 22억원에 손바뀜했다. 전용 84㎡는 지난해 9월 24억원에 팔린 게 마지막 거래다. 현지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와 네이버 부동산 등에 따르면 전용 84㎡ 호가는 32억원까지 나와 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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