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나주 혁신도시로 옮겨 지역사회 융화…스마트팜에서 발달장애인 취업 교육

청소년 저탄소 식생활 환경교육
지역 학생에 농식품 장학금
고객만족도 조사 최고등급 받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지난해 지역사회공헌 인정의 날 행사에서 최고등급인 ‘5등급’을 받았다. 기노선 aT 부사장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aT 제공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2014년 광주전남혁신도시로 이전했다.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이전 방침에 따라 서울 양재동에서 전남 나주로 본사를 옮겼다. aT는 지방이전 이후 적극적인 지역사회 대상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공공기관 이전을 통해 정부가 기대했던 모습에 적극적으로 부응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역인재에 농식품 장학사업

aT가 지역사회와 함께 진행한 주요 사업으로는 광주에 있는 발달장애인 특화사업장 ‘가치만드소’와 함께한 스마트팜 교육이다. 지난해 aT는 지역의 장애인 일자리 문제에 도움을 주기 위해 가치만드소와 함께 스마트팜을 활용한 직업교육을 지원했다.성인 발달장애인들은 스마트팜 현장 탐방, 상품 판매 교육, 창업 선배와의 대화 등을 통해 경제활동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받았다.

지역인재 양성을 위해서도 발벗고 나섰다. aT는 농업기관 최초로 광주광역시, 전라남도와 장기적인 상생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농식품 장학사업을 도입하는 내용이다.

농식품 장학금은 광주·전남지역 학생들 중 특정 기준을 충족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10년간 진행되는 장학 프로젝트다. 광주빛고을장학재단과 전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을 통해 연간 총 5000만원 상당의 금액이 지급될 예정이다.aT는 지난해부터 초·중학교에서 의무화된 환경교육에 발맞춰 광주·전남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저탄소 식생활 환경교육’도 추진했다. 특수학교인 광주 선우학교 학생들을 비롯해 효광초, 월봉중 학생 등 지역 청소년 1222명이 참여했다. aT는 청소년들에게 기후위기 문제를 인식시키는 동시에 환경보호 실천을 위한 건강한 식생활 교육을 통해 미래세대에 환경보전의 가치를 전파하는데 앞장섰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대학생 든든한끼 아침밥 사업 △로컬푸드 직매장과 푸드뱅크를 연계한 먹거리 기부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강좌 ‘우리 쌀로 만든 꽃떡케이크 만들기’ 운영 등 먹거리 분야에서 특화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쳤다.

이같은 다양한 지역사회 공헌사업을 추진한 결과 aT는 지난해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지역사회공헌 인정제에서 5등급을 받았다.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최고등급을 받았다. 지역사회공헌 인정제가 처음 시행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사회공헌 실적을 꾸준히 인정 받은 결과다.aT는 “올해도 지역 자립준비청년 등 대상 공사 보유역량을 활용한 자립교육 지원과 이전지역 행사 연계 관광화 지원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속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 및 계획 중에 있다”고 밝혔다. 김춘진 aT 사장은 “ESG경영은 공사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필수 요소”라며 “먹거리 전담 공공기관으로서 앞으로도 고유업무 추진과정에 ESG 가치를 더해 공사의 특성을 반영한 지역상생의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우수’

aT는 또 국민을 대상으로한 고객만족도 조사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조사는 공공기관의 대국민 서비스 향상을 위해 매년 실시하는 조사다. 기획재정부가 183개 공공기관(공기업형 21개, 준정부기관 52개, 기타공공기관 110개)의 서비스를 제공받은 고객들에게 서비스 품질과 기관의 사회적 책임 이행수준 등 전반적인 서비스 만족도를 조사한 후 종합 평가한다. aT는 최고등급인 ‘우수’ 평가를 받았다. 2022년보다 등급이 한단계 올랐다.

aT는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국민제안함, 국민참여혁신단 등 다양한 고객 소통채널을 활성화해 사업 전반에 국민 의견을 적극 반영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 정식 출범에 앞서 전용 CS센터를 개설하고, 가루쌀 산업육성 사업 추진 시 대국민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등 이해관계자 의견을 반영하고자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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