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넘게 사들인 외국인…코스피 총선 충격 '방어'

11일 코스피 2,706.96·코스닥 858.10 마감
원·달러 환율, 9.2원 오른 1,364.1원 마감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충격과 여당의 총선 참패에 따라 11일 하락 출발했던 코스피가 2,700선을 지키며 강보합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0포인트(0.07%) 상승한 2,706.96에 장을 닫았다. 장초반 40포인트 넘게 하락했던 점을 감안하면 낙폭을 만회하고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투자자별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44억 원과 1조 196억 원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1조 801억 원 팔아치웠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0.60%)와 SK하이닉스(+3.01%), LG에너지솔루션(+1.60%), 현대차(+5.70%), 기아(+3.43%) 등이 상승 마감했다. 하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1.24%)와 셀트리온(-0.99%), POSCO홀딩스(-0.87%), NAVER(-2.86%) 등이 내림세를 보였다.

또한, KB금융(-1.16%), 우리금융지주(-1.01%), 신한지주(-1.15%) 등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으로 주가가 올랐던 금융주는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다만, 한미반도체는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과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이날 6.62% 오른 채 마감했다. 계약 금액은 226억 원으로, 이는 지난해 매출액의 14%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3포인트(0.14%) 내린 858.10에 거래를 종료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818억 원을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8억 원과 526억 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1.06%)과 알테오젠(+0.17%), 엔켐(+0.69%), 리노공업(+1.59%), 이오테크닉스(+2.19%) 등이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HLB(-1.63%)와 셀트리온(-0.83%), HPSP(-4.06%) 등은 일제히 약세로 마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월 CPI가 예상보다 높게 발표되면서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달러화 가치가 상승한 영향으로 전 거래일보다 9.2원 오른 1,364.1원으로 또 다시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마감했다.


김대연기자 bigkit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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