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멕시코 식당 체인 치폴레, 주식 50대1 분할

주당 3000달러 육박…분할후 접근성 증대로 주가 상승 기대
18년전 주당 22달러에 상장후 고속 성장
미국에서 가장 성공적인 레스토랑 체인중 하나인 치폴레 멕시칸 그릴(CMG)이 1주당 3,000달러(400만원) 에 육박하는 주식을 50대1로 분할한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치폴레는 전 날 이사회에서 주식의 50:1 분할을 승인했으며 6월 6일 주주들에게 개정안을 제출,동의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치폴레 주가는 주식 분할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 날 뉴욕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5% 급등한 2,93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주주들이 뉴욕증권거래소 역사상 최대 규모 중 하나가 될 분할을 승인한다면 6월 18일 기준으로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은 보유 주식 1주당 49주를 추가로 받게 되며, 6월 25일 시장 마감 후 배포된다. 분할 주식은 6월 26일부터 거래가 시작될 예정이다.

치폴레는 2006년 1월 주당 22달러에 상장됐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기록적인 성장과 이익으로 주당 3,000달러에 육박하는 이 회사 주식 가격은 S&P 500 지수에서 네 번째로 높다. 지난 달 치폴레는 예상치를 크게 넘는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잭 하르퉁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성명에서 "주식 분할로 직원과 더 넓은 범위의 투자자가 주식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치폴레는 20년 이상 체인점에서 근무한 레스토랑 총지배인과 종업원들에게 일회성으로 주식을 부여할 것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치폴레는 S&P 500에서 2022년 말 이후로 주식을 분할한 네 번째 회사이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는 주식을 분할한 회사가 약 24개였다.

치폴레 주식은 지난 12개월간 72% 상승해 기술주에 밀리지 않는 상승폭을 기록한 주식중 하나이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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