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거래 막겠다더니…'코인 논란' 김남국, 민주 위성정당 입당

"백의종군 자세로 민주당원과 함께 뛸 것"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지난해 8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핸드폰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뉴스1
'코인 거래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20일 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입당한다. 앞서 민주당은 총선 공약으로 국회 회기 중 국회의원의 가상자산 거래를 금지하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서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연합의 당원으로 역할을 다하겠다"며 "선당후사의 마음과 백의종군의 자세로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민주당원과 함께 뛰겠다"며 이같이 말했다.김 의원은 "그간 이중잣대와 마녀사냥식 정치공세만 있었지만 억울함은 잠시 뒤로 하겠다"며 깊은 고민 끝에 결심했다. 아무리 곱씹어도 윤석열 정부의 독주와 폭거를 가만히 손 놓고 바라볼 수만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5월 가상자산 투자 논란에 휘말렸다. 당시 그는 "무소속 의원으로서 부당한 정치 공세에 끝까지 맞서 진실을 밝히겠다"며 민주당을 탈당했다. 다만 같은 해 8월 국회 상임위원회 회의 중 가상자산 거래를 했다는 의혹이 더해지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의 지역구는 안산 단원을이다.

정치권에선 김 의원이 더불어민주연합에 합류한 것을 두고 사실상 민주당 복당 수순을 밟은 것으로 해석했다. 김 의원은 더불어민주연합에 입당한 후 본격적으로 선거 지원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한편 김 의원의 입당으로 더불어민주연합 내 현역 의원은 총 11명이 됐다. 윤영덕·강민정·권인숙·김경만·김의겸·양이원영·이동주·이용빈·이형석·용혜인·김남국 의원 등이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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