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엔 '소불고기·양파·냉동만두'…이마트의 '가격 파괴'

"본업 경쟁력 강화"
이마트 2월 가격파격 선언
이마트가 연중 할인행사인 '가격파격 선언'의 2월 할인품목으로 소불고기·양파·냉동만두가 선정됐다고 31일 발표했다. 가격파괴 선언은 한채양 이마트 대표가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올해부터 내세운 새 가격 정책이다.

2월 할인 품목은 명절 소비를 감안해 결정됐다. 설 음식으로 제격인 소불고기는 소비자들이 대파와 함께 사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대파를 곁들인 '임자도 대파 소불고기'로 기획했다. 800g짜리 한 팩이 9980원으로 정상가 대비 41% 싸다. 명절에 수요가 증가하는 양파도 3kg짜리 1망에 4980원으로 정상가보다 29% 저렴하다. 물량 확보를 위해 양파를 산지에서 직접 작업한 후 매장으로 바로 가져왔다. 유통 비용을 줄여 판매가를 최대한 낮추기 위함이다.
이마트 2월 가격파격 선언
가공식품으로는 이마트 고객의 필수 상품 중 하나인 냉동만두가 선정됐다. 지난해 이마트 방문객의 약 15%가 냉동만두를 샀다. 인기 냉동만두 브랜드 중 하나인 풀무원 ‘얄피꽉찬 육즙진한 교자 400g 2봉’을 정상가보다 31% 낮은 6580원에 살 수 있다.

1월 가격파격 선언 인기 먹거리였던 삼겹살은 가격을 더 내렸다. 가공식품·일상용품 40개 중 12개는 동일 상품군의 새로운 인기 아이템으로 바꿨다.
이마트 2월 가격파격 선언
가격파격 선언은 한 대표의 작품이다. 월별로 식품 3대 핵심상품과 가공식품·일상용품 40개를 선정해 한달 내내 최저가 수준에 판매한다는 취지다. 1월 행사는 성공적이었다는 게 이마트측 설명이다. 초저가 상품에 고객이 몰렸고, 주요 유통업체들도 이마트를 따라 가격 인하에 나섰다.

한 대표는 "주요 상품들을 상시 최저가 수준으로 운영하는 것은 이마트가 추구하는 본업 경쟁력 강화 전략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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