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폰, AI 효과로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 1위 탈환 전망"-KB

KB증권 보고서

"삼성 스마트폰, 향후 2년간 점유율 55%"
삼성전자 1분기부터 실적 개선 국면 진입. 자료=KB증권
삼성전자가 2010년 이후 13년 만에 애플에 내준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 1위 자리를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폰 출하 확대'를 계기로 되찾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1분기부터 실적 개선 국면에 진입할 것이란 기대다.

22일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 스마트폰(MX) CEO는 올해 1억대 수준의 갤럭시 AI폰 출하 목표를 제시했다"며 "이는 2024년 갤럭시 S24를 포함해 작년 출시된 갤럭시 S23, 폴더블 폰(Z fold·Z flip) 등에 AI 기능 탑재가 전망되기 때문"이라며 "이에 따라 올해 삼성전자 스마트 폰 출하량은 2억4200만대로 전년 대비(2억2700만대) 7%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김 연구원은 향후 2년간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를 기반으로 온디바이스 AI폰 시장을 주도하며 점유율 절반 이상(55%)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온디바이스 AI폰 글로벌 출하량은 삼성전자 주도 속에 연평균 83% 성장하고, 2027년 5억대까지 급증하며 향후 4년간 누적 출하량이 11억대에 이를 것이란 분석이다.

나아가 삼성 스마트폰이 온디바이스 AI 최적의 사업구조를 갖춘 만큼 애플을 제치고 점유율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온디바이스 AI폰 경쟁력은 메모리, AP, NPU 성능에 좌우된다. 삼성전자는 △AI용 고용량 저전력메모리(LLW)를 비롯해 자체 AP(엑시노스 2400) 기술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고, △NPU 생산에 필요한 파운드리 생산능력도 확대하고 있으며 △세트 (스마트 폰, PC, 가전)를 통해 AI 구현이 가능한 최적의 온디바이스 AI 사업구조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김 연구원은 "특히 삼성전자는 AI 밸류체인 확장을 위해 삼성 파운드리 생태계 파트너인 리벨리온, 딥엑스, 세미파이브(비상장), 가온칩스 등 팹리스 및 디자인하우스 업체에 설계 및 생산 노하우를 공유하며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2010년 이후 13년 만에 글로벌 스마트 폰 점유율 1위를 애플에 내준 삼성전자는 온디바이스 AI폰 출하 확대를 기반으로 스마트 폰 점유율 1위를 탈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