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1년 대구로택시의 질주…점유율 '공공형 택시앱' 최고

지난달 호출 23만건 넘어
누적거래액 600억원 육박
대구시의 대구로택시가 출범 1년 만에 누적 거래액 600억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대구시는 지난해 12월 출범 이후 11개월간 대구로택시의 누적 거래액이 590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대구로택시에 가입한 택시는 지난달 말 기준 1만1098대로 이 지역 운행 택시의 82%에 달한다. 시민 가입자도 약 51만 명으로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만든 택시 플랫폼 중 가장 많다. 대구로택시는 지난 10월 호출 건수 23만1000건을 기록해 지역 택시 호출 시장 점유율 16%대에 진입하기도 했다. 최근 승객 만족도 평가에서도 응답자의 95%가 긍정적인 답변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대구로택시 운영을 통해 지역 자본 192억원이 역외로 유출되는 것을 막았다고 보고 있다.대구로택시는 대형 플랫폼업체보다 저렴한 수수료를 적용해 지역 택시업계를 지원하자는 취지로 도입됐다. 이 플랫폼을 이용하는 택시는 호출 건당 200원, 월 최대 3만원의 수수료를 낸다. 대구로택시는 지난 19일 내비게이션을 지도상의 거리(최단 거리)로 변경해 배차 운행시간을 단축하고 비즈니스 플랫폼, 24시간 인공지능(AI) 콜센터 등을 도입하며 서비스 개선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는 지자체 중 유일하게 택시 호출 시장을 플랫폼 기업 독점 구조에서 경쟁 구조로 전환했다”며 “앞으로도 공정경제와 민생안정 개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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