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다인 , 자궁경부암 액상세포검사로 내년부터 본격성장”

대신증권 한송협 연구원
대신증권은 체외진단기업 바이오다인이 내년부터 본격적인 성장 모멘텀을 맞이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파트너사와 함께 자궁경부암 액상세포검사(LBC) 시장의 침투가 본격화되면서다.

바이오다인의 올해 3분기 누적매출액은 3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 감소했으며, 1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한송협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적 부진의 원인은 작년 4분기 일회성 마일스톤 계약 77억원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내년부터 바이오다인의 성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봤다. 그는 "바이오다인은 2019년 글로벌 바이오테크 회사와 LBC플랫폼에 대한 15년간의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며 "전략적 이유로 정확한 이름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이 큰 기업으로 추측된다"고 예상했다.

LBC검사는 탈락세포를 채취해 용액에 보존한 후, 전용 장비를 이용해 슬라이드에 분포된 세포를 현미경으로 관찰하여 이상 유무를 진단하는 검사다. 이 방법은 기존의 전통적인 세포검사(Pap Smear)의 단점을 개선하여 정확도를 높였다.조직검사와 비교 시 편리성이 높고, 정확도가 90% 이상이어서 자궁경부암 조기 진단에 효과적이다. 이에 Pap 검사는 사용이 감소하고, LBC 시장의 성장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한 연구원은 "내년 하반기부터는 유럽 및 기타지역에서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추정되며, 2025년 상반기에는 북미 시장 출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트너사가 기존에 판매했던 LBC 제품에 대한 교체 수요와 글로벌 영업 네트워크를 고려할 때, 2028년 기준으로 연간 약 800억원 수준의 이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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