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주담대 최저금리 다시 年 3%대로

석달 만에…금리인하 경쟁
가계부채 급증 우려 커져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주택담보대출 최저금리를 연 3%대로 내렸다. 연 4.5%를 넘나들던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최저금리가 다시 연 3%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8월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국민은행이 주담대 최저금리를 연 3%대로 낮춘 데 이어 카카오뱅크도 금리 인하 경쟁에 나서면서 가계부채가 가파른 속도로 불어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혼합형(고정형) 주담대 금리를 지난 21일 연 4.02~5.402%에서 22일 연 3.986~5.369%로 낮췄다.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최저금리가 연 3%대로 떨어진 것은 8월 18일(연 3.94~6.569%) 후 처음이다. 이날 기준 주담대 금리도 연 3.967~5.35%로 전날 대비 하락세가 이어졌다.

카카오뱅크는 8월 이후 이달 초까지 주담대 금리를 꾸준히 올렸다. 금융위원회가 가계부채 문제가 악화한 원인으로 인터넷은행의 비대면 주담대 영업을 공개 지목하는 등 주담대 축소를 압박했기 때문이다. 이에 주요 은행 중 가장 낮은 금리로 주담대를 판매해온 카카오뱅크는 8월 하순 이후 주담대 최저금리를 연 4%대로 올린 것은 물론 시중은행보다 높은 수준으로 유지했다.

카카오뱅크의 혼합형 주담대 최저금리는 이달 2일까지만 해도 연 4.513%에 달했다. 3주 새 금리가 0.5%포인트 넘게 인하된 것은 이달 들어 금융당국이 상생금융을 압박한 결과로 풀이된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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