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증시 하루 23% 폭등…밀레이 대통령 당선 효과

달러화 공약에 페소화는 급락
‘무정부주의 자본주의자’로 통하는 하비에르 밀레이가 아르헨티나 대통령으로 당선되자 아르헨티나 증시가 급등했다. 반면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는 크게 추락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현지 금융시장은 전날 공휴일 휴장 후 거래가 재개되면서 크게 들썩거렸다. 주말 대선에서 승리한 밀레이의 공약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아르헨티나 주식시장의 벤치마크인 메르발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22.84% 폭등했다. 일일 상승폭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현지 국영 에너지기업 YPF 주가는 39% 치솟았다. 밀레이가 중앙은행 폐쇄와 함께 국영기업 민영화를 내세운 여파다.중앙은행을 폐쇄하고 페소화 대신 미국 달러화를 법정 통화로 채택하겠다는 당선인 공약으로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는 암시장에서 12% 폭락해 달러당 1045페소를 나타냈다. 현재 아르헨티나에서 공식 환율은 엄격한 자본 통제로 달러당 355.97페소 수준이다. 밀레이가 자본 통제를 풀어 공식 환율이 암시장 수준으로 치솟으면 페소화는 약 66% 평가 절하된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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