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 "치과도 구독 서비스 도입"

기업 탐방

이상철 대표 "시총 1조 도전"
디지털 치료 솔루션 1위 될 것
“내년 시가총액 1조원 기업에 도전해 세계를 무대로 싸우겠습니다.”

치과용 진단장비 전문회사 레이의 이상철 대표(사진)는 지난 1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디지털 치료 솔루션 글로벌 1위 기업이 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20일 기준 레이의 시가총액은 3721억원이다.

레이의 사업부문은 크게 디지털 진단시스템과 디지털 치료솔루션으로 나뉜다. 2017년 치과용 3차원(3D) 프린팅 솔루션을 처음 출시한 이후 디지털 치료 솔루션 부문이 회사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실적은 고공행진 중이다. 2018년 연결 기준 매출 515억원, 영업이익 60억원에서 지난해 매출 1290억원, 영업이익 162억원으로 성장했다. 4년 만에 각각 150%, 170% 급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매출 1494억원, 영업이익 127억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신성장동력에 대해 이 대표는 “올 3월 출시한 3D 안면스캐너 레이페이스와 병원 구독 서비스인 레이팀즈를 연결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레이페이스는 0.5초 만에 환자의 3D 안면 데이터를 확보한 후 CT 등에서 취득한 데이터를 자동으로 취합해 통합 3D 이미지를 구성하는 장비다. 평균 2만달러인 이 장비를 활용하면 환자의 전체 얼굴과 치아의 균형 등을 고려해 치료계획을 세울 수 있다.레이팀즈는 아직은 교정이나 틀니 분야를 중심으로 평균 월 100달러에 제공하고 있다. 레이페이스와 연계하면 성형과 피부미용 분야까지 확대해 신규 매출 창출이 가능할 것이란 설명이다.

올해 사상 최대 매출 예상에도 주가는 8월 이후 내리막길이다. 7월 말 3만9500원이던 주가는 17일 2만1600원으로 45.3% 하락했다. 2, 3분기 실적이 시장 추정치를 밑돈 탓이다. 20일 본지와 인터뷰가 보도된 후 주가는 12.73% 급등한 2만4350원에 마감했다.

글·사진=윤현주 기자 hyunj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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