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株 부진에도…넉 달 만에 36% 오른 코리안리

글로벌社, 재보험료율 인상 가닥
수익성 개선 전망·고배당 매력
보험주가 부진한 가운데 재보험사인 코리안리의 주가는 오름세다. 내년 보험료율이 인상되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코리안리는 20일 774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9월 20일 이후 5.95% 올랐다. 같은 기간 KRX보험지수는 6.75% 하락했다. 연중 저점(7월 7일) 대비로는 36.1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등락률(-1.41%)을 크게 웃돌았다.코리안리 주가가 오르는 건 보험료율 인상을 통한 수익성 개선 전망 때문이다. 글로벌 재보험사들은 매년 9월 모나코에서 콘퍼런스를 여는데, 올해 회의에서 내년 재보험료율을 한 차례 올린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글로벌 재보험료율이 인상되면 코리안리의 배당이익 체력도 제고될 전망”이라며 “코리안리는 배당성향 30%를 유지한다는 방침을 세웠는데, 이에 따르면 올해 배당수익률은 7%대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일반 보험주는 당분간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금융당국은 보험사들에 “배당 가능 이익을 전년도와 동일하게 안정적으로 가져가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과도한 배당을 자제하라”는 메시지로 해석하고 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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