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00선 '턱걸이'…테슬라 급락에 이차전지 '주르륵'

지난 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 '팔자' 속 1% 넘게 하락해 간신히 2400선을 지켜내고 있다.

10일 오전 9시 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24.22포인트(1%) 내린 2402.86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 2399.92까지 내려 2400선을 밑돌았지만, 내림폭을 축소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138억원, 139억원어치 팔아치우고 있으며, 개인 혼자 284억원어치 사들이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단은 대체로 파란불을 켰다. LG에너지솔루션(-3.73%), POSCO홀딩스(-3.04%), LG화학(-3.1%), 삼성SDI(-4.66%), 포스코퓨처엠(-4.97%) 등 이차전지 관련주가 크게 하락 중이다. 뉴욕증시에서 테슬라가 글로벌 투자은행 HSBC의 매도 의견 보고서에 5% 넘게 하락한 영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0.57%)는 약세를 기록해 다시 7만원 밑으로 내려갔다. 반면 SK하이닉스(0.23%), 삼성바이오로직스(0.28%), 셀트리온(0.44%) 등은 강세다.

코스닥지수도 약세다. 지수는 전날보다 1.23% 하락한 792.98을 가리키고 있다. 기관이 혼자 59억원어치 순매도 중인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2억원, 28억원어치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도 에코프로비엠(-5.03%), 에코프로(-4.25%), 포스코DX(-3.52%), 엘앤에프(-3.26%) 등 이차전지 관련주 중심으로 내리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43%), 알테오젠(0.16%), 셀트리온제약(0.56%), 클래시스(2,27%) 등 제약바이오주는 파란불장 가운데 상승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리 재상승, 다음주 경제지표 및 내년 예산안 협상 이벤트 앞둔 경계심리가 유입되며 차익실현 압력이 가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공매도가 금지된 상황에서 펀더멘탈(기초체력)이 뒷받침되는 기업들의 주가 상승폭이 더 클 수 있으며 오는 21일 엔비디아 실적 발표 전까지 개별종목 장세 흐름이 예상된다"면서도 "이차전지 관련 수급 불확실성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8.3원 오른 1318.4원에 출발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국채금리 상승과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의 매파적(통화긴축선호) 발언이 그간 지속된 랠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날 다우지수와 S&P500지수, 나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각각 0.65%, 0.81%, 0.94% 내렸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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