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9월 소비자물가지수 둔화 전망

이번주(10~13일) 뉴욕증시에서는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가 가장 큰 이벤트다. 지난 6일 미국 노동통계국이 9월 고용보고서를 통해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33만6000개 증가했다고 발표하며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시장 예상치 17만 개를 두 배 가까이 웃돈 수치기 때문이다. 여기에 소비자물가지수(CPI)마저 예상치를 상회하면 뉴욕증시도 쉽지 않은 시기를 보내게 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연내 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고용보고서에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한 부분도 있었다. 9월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이 전월 대비 약 0.2%, 전년 동기 대비 4.2% 오르면서 월가 예상치를 밑돌았다. 시간당 평균 임금의 전년 대비 상승률은 2021년 6월 이후 가장 낮았다.전문가들은 이번주 발표되는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또한 이전보다 둔화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뉴욕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은 9월 CPI가 전월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 3.6% 올랐을 것으로 봤다. 이는 직전월 상승률인 0.6%, 3.7%보다 둔화한 수준이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9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 4.1%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 역시 전월과 같거나 살짝 둔화한 수준이다.

지난주 채권시장은 극도의 변동성을 겪었다. 지난주 채권시장에서 투매가 이어지면서 미국 10년 만기 채권 금리는 한때 연 4.88%까지 올랐다. 주요 채권 금리는 2006~2007년 이후 가장 높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연방은행 총재는 지난주 한 연설에서 최근 채권시장의 긴축이 금리 인상 1회와 맞먹는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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