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찬배 원장 "소상공인·中企에 활력…지역경제 이끄는 '혁신성장 1등 기관' 만들 것"

인터뷰 - 김찬배 충남일자리경제진흥원장

獨·日 등 5개국에 해외사무소
충남 기업들 해외진출 적극 지원

지역균형발전지원실 신설
동남부권 기업까지 정책 수혜

본원 내포신도시 이전해도
일자리팀 등 2개팀 아산 상주
서북부권 서비스 차질 없을 것
김찬배 충남일자리경제진흥원장이 25일 아산출장소에서 충남 경제기관 통합에 따른 조직개편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강태우 기자
충남 공공기관 통폐합 후 탄생한 충남일자리경제진흥원장에 김찬배 전 충청남도의회 사무처장이 선임됐다. 김 원장은 충청남도 안면도꽃박람회조직위 사무관, 문화정책과장, 기후환경국장, 자치행정국장 등 요직을 거치며 지역 사정에 밝은 경제·문화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김 원장은 2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물리적인 통합 출범에 따라 모든 직원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출발선에 있다”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 경제를 선도하는 ‘혁신성장 1등 기관’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김 원장은 기관 통폐합에 따른 투명한 조직개편, 내포신도시 본사 이전, 내부 갈등 요인을 지혜롭게 풀어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지난 7월부터 2년의 임기를 시작한 김 원장을 만나 통폐합에 따른 기업 서비스 재편과 효율적인 경영전략, 중점 경제 정책에 대해 들어봤다.

▷첫 통합 경제기관장을 맡아 의미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충남경제진흥원과 충남일자리진흥원을 축으로 충남연구원 산하인 경제동향분석센터, 경제정책분석센터, 경제교육센터, 마을만들기지원센터, 6차산업지원센터, 도시재생센터 등이 충남일자리경제진흥원으로 통합됐습니다. 기관별로 운영되던 사업과 조직문화가 새롭게 바뀌게 됩니다. 직원들과 논의해 충남 산업경제 분야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취임 후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할 분야는 무엇인가요.

“해외 판로개척 분야입니다. 해외사무소를 기존 3개(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에서 일본과 독일에까지 추가했습니다. 충남의 경제영토가 확대된 만큼, 5개의 해외사무소를 거점으로 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하려고 합니다. 해외사무소 및 시·군 연계 수출상담회, 무역사절단 파견 등을 통한 수출 초보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입니다. 투자유치와 민간교류 지원 등 역할을 강화하고, 지방정부 간 문화·관광·인적교류 프로그램 등 사무소별 현지 특성에 맞는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입니다.”

▷조직 개편은 어떻게 이뤄졌나요.“핵심 기능을 검토해 조직개편을 단행했습니다. 기존 2실 5팀 2지소였던 조직 구조를 4실 13팀 5센터 1지소로(2실 8팀 5센터 증가) 확대 개편했습니다. 지역균형발전지원실도 신설했습니다. 동남부권 기업까지 정책 수혜 범위를 넓히기 위해 기존 남부지소를 팀으로 확대·개편하고 인력을 증원했습니다. 내포신도시 이전으로 서비스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충남경제진흥원의 본사 자리를 아산출장소로 두고 서북부권 기업지원 서비스를 펼치게 됩니다. 내포신도시를 중심으로 아산출장소, 남부지소를 삼각 축으로 정책 사각지대를 해소하고자 합니다. 해외사무소도 기존의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에서 일본과 독일을 추가해 총 5개 사무소로 정비했습니다.”

▷내포신도시 본원 이전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통합 기관으로서 법적 지위 확보 및 법규 절차에 대한 정비를 완료했습니다. 지난달 본원의 내포신도시 이전을 위한 건물 리모델링 작업도 대부분 마무리됐습니다. 통합 청사는 예산군 삽교읍 미르빌딩에 약 1983㎡ 규모로 조성되고 있습니다. 통합기관 출범을 기념하는 출범식을 다음달 진행할 예정입니다.”▷기업이 몰려 있는 천안·아산의 기업지원 업무는 차질은 없을까요.

“통합기관 본원의 내포신도시 이전으로 천안·아산 소재 기업 및 도민 지원 서비스를 받는 이용자들이 불편은 겪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습니다. 기존 경제진흥원 본원이 있던 건물을 아산출장소로 운영해 자금과 일자리 업무 등 서북부권 기업 및 도민을 위한 지원 서비스를 차질 없이 제공하겠습니다.

▷아산에서 내포신도시 이전에 따른 반발이 있었습니다.

“정치권과 의회를 중심으로 반발이 있었습니다. 일자리팀과 기업지원팀 등 2개 팀을 아산에 상주시킬 계획입니다. 소상공인 지원 분야는 2~3명을 추가해 18~20명 규모로 상주시키겠습니다. 현재 40명에서 절반은 남게 됩니다. 충남 북부권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불편함 없도록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조직 통합에 따른 내부 갈등은 어떻게 풀어갈 생각이신가요.“두 개 진흥원과 5개 센터가 입장차이가 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내부 결속이 가장 중요한 시점이기도 합니다. 한쪽에서 불리한 경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간부 직원을 중심으로 다양한 현안에 대해 꾸준히 소통하고 있습니다. 직원 간 화학적인 결합을 위해 워크숍 행사를 계획 중입니다. 임금 격차 등 기관별로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쟁점 사항 등을 협의하고 있습니다. 기관별 대표 직원을 통합 TF 실무자로 선정해 직원들의 의견과 요구사항을 다각적으로 수렴하고 있습니다. 연말까지 인사, 보수 등 내부 규정 정비를 완료할 계획입니다.”

아산=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