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W 2023]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 "온체인 데이터로 가상자산 투자 리스크 관리하라"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3’에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 사진=양한나 블루밍비트 기자
"가상자산(암호화폐)은 결제와 정산이 동시에 이뤄지는 최초의 금융자산입니다. 블록체인 사용자의 거래 내역 등을 투명하게 기록한 온체인 데이터는 가상자산 투자자에게 리스크 관리 등 투자에 도움이 되는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사진)는 1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3’에서 “블록체인은 국경 없는 화폐를 만들어내고 다양한 금융자산을 투명히 기록할 수 있다. 전세계에서 발생한 모든 거래를 기록하는 온체인 데이터는 전통 금융에서 볼 수 없었던 활용성을 지닐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온체인 데이터는 블록체인에서 발생한 트랜잭션을 기록한 데이터를 말한다. 주 대표는 온체인 데이터를 활용하면 자산의 수요와 공급, 사용자 지표 등 가상자산 관련 펀더멘털 요소도 정교하게 계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든 거래가 장부에 저장되는 블록체인에선 전통 금융과 달리 모든 데이터가 투명하게 공개된다”면서 “시장 참여자들의 거래를 분석하면 특정 시점에서 각종 자산의 수요와 공급, 효율적인 이자율 등도 계산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온체인 데이터는 누구나 볼 수는 있지만 이를 구조적으로 파악하기란 쉽지 않은데 크립토퀀트는 투자자가 손쉽게 볼 수 있도록 재가공한 온체인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주 대표는 최근 가상자산 투자 영역에서 온체인 데이터를 활용하는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투자자를 위해 수많은 가상자산과 연관된 지갑 주소를 분류하고 관련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코인을 지금 누가 사고 누가 팔았는지 관심이 많다”면서 “가상자산 프로젝트 관련 내부자의 코인 거래 내역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참고하면 리스크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의 입출금 데이터 등 여러 네트워크 지표를 참고하면 투자 리스크를 더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주 대표는 가상자산 투자자에게 도움이 되는 온체인 데이터로 실현가격, 비트코인(BTC) UTXO, 채굴자 매도 데이터 등을 꼽았다. 그는 “전세계 가상자산 투자자의 거래 내역은 모두 공개돼 있기에 실현 가격을 계산해 전체 투자자의 평균 수익률도 뽑아낼 수 있다”면서 “기관 투자자나 고래 투자자의 가상자산 평균매수단가(평단가)도 계산할 수 있다. 이같은 방식으로 시장의 전반적인 투심도 유추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실현 가격은 실현 시가총액을 전체 코인 공급량으로 나누어 계산한 것으로, 시장 참여자들이 코인을 매수한 평균 가격을 나타낸다. 실현 시가총액은 현시점의 시가총액과 달리 네트워크에서 비트코인이 이체된 당시의 가격으로 산출된다.주 대표는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많이 매도한 구간은 고점인 경우가 많았다”면서 “비트코인의 UTXO 지표를 분석하면 가상자산 시장에서 비트코인 투자자의 손바뀜이 얼마큼 자주 발생하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UTXO는 비트코인 블록체인에서 미사용된 잔액을 뜻하는 개념으로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입금된 후 아직 송금되지 않은 물량을 뜻한다.

강민승 블루밍비트 기자 minriver@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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