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 시장 무궁무진…모든 브랜드 연결하는 플랫폼될 것" [차은지의 비상탈출]

장대규 레뷰코퍼레이션 대표 인터뷰

"국내외 7개국 서비스…인플루언서 영향력 앞으로 더 커질 것"
이달 일반 청약 예정…총 공모금액 최대 296억
장대규 레뷰코퍼레이션 대표가 한경닷컴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byun84@hankyung.com
1인 미디어 시대가 도래하면서 인플루언서를 꿈꾸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실제로 10대 청소년부터 20대 초반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인플루언서는 하나의 직업으로 선망의 대상이다.

인플루언서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유튜브 같은 동영상 플랫폼에서 수십만, 혹은 그 이상의 구독자를 확보, 대중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들을 말한다. 스마트폰 활용 폭이 큰 젊은 세대일수록 이들이 미치는 영향이 커지는 추세다. 이들은 영향력을 발판으로 '걸어다니는 광고판'의 지위를 누린다. 과거에는 인기 연예인을 대표 모델로 내세우는 방식이었다면 요즘은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며 홍보하고 있다.장대규 레뷰코퍼레이션 대표는 인플루언서가 만든 컨텐츠를 가지고 상업적 의사결정을 하는 트렌드는 앞으로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사람들은 인플루언서가 먹거나 산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며 "각자의 취향에 맞는 세분화된 컨텐츠를 취사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1인 미디어의 영향력은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 원하는 기업 연결…설립 이후 견조한 매출 성장세

레뷰코퍼레이션은 업계 최다 인플루언서 회원을 보유한 글로벌 인플루언서 플랫폼 전문기업이다. 누적 회원 110만명을 대상으로 인플루언서 마케팅 활동을 원하는 국내외 기업과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공개모집형 인플루언서 매칭 서비스인 '레뷰(REVU)'를 비롯해 10만명 이상의 매크로급 인플루언서 전용 플랫폼 '레뷰 셀렉트(REVU Select)', 키워드만으로 원하는 인플루언서를 검색할 수 있는 '레뷰 서치(REVU Search)' 등 고도화된 플랫폼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하고 있다.
레뷰코퍼레이션 서비스 범위./사진=레뷰코퍼레이션
장 대표는 국내 온라인 마케팅 및 인플루언서 비즈니스 전문가로 꼽힌다. 2004년 온라인 마케팅 기업 '듀얼로' 창업을 시작으로 레뷰코퍼레이션 전신인 '비씨엔엑스' 대표 등을 거쳐 현재 레뷰코퍼레이션을 이끌고 있다.

그는 "판매자는 자신의 브랜드에 적합한 인플루언서를 찾기 위해 개인적으로 연락을 하는 등의 번거로운 작업이 필요한데 레뷰코퍼레이션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인플루언서 회원들을 보유하고 있어 적절하게 정리해 매칭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레뷰코퍼레이션은 현재 국내를 비롯해 7개 국가에서 서비스 중이며 누적 고객사 수 5만2000여개, 누적 회원 수 100만명, 누적 광고 캠페인 수 65만건 이상을 기록 중이다.2014년 설립 이후 견조한 매출 성장세로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52.6%의 연평균 매출 성장률(CAGR)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2021년 22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이후 자동화 플랫폼 구축과 규모의 경제를 통해 매년 약 10%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레뷰코퍼레이션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403억원, 영업이익은 45억원이며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50억원, 19억원이다.
장대규 레뷰코퍼레이션 대표가 한경닷컴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byun84@hankyung.com
레뷰코퍼레이션의 글로벌 매출은 전체 매출 가운데 25% 수준이다. 현재 레뷰코퍼레이션의 글로벌 사업 부문 가운데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국가는 중국으로 전체 글로벌 매출 가운데 70~80% 비중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에 이어 대만 자회사 10%, 나머지 비중을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의 순이다.

장 대표는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글로벌 사업이 주춤했으나 올해부터 각국의 매출이 전년 대비 40% 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회원·광고주 자연스레 느는 선순환 구조 구축…"상장 통해 더 도약할 것"

레뷰코퍼레이션은 사업 초반 블로그를 기반으로 한 인플루언서들을 발굴해왔다. 이후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이 나오면서 각 SNS에 맞는 비즈니스를 본격적으로 개발, 현재는 관련 캠페인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장 대표는 "처음에 인스타그램이 나왔을 때 지금처럼 파급력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대세로 자리 잡았다"며 "최근 3~5년 동안 인스타그램이 급 성장했지만 이제는 숏폼 영상들이 급격히 치고 나오기 시작했다"며 "지난 5년간은 인스타그램이 급성장했다면 앞으로 5년은 숏폼 영상이 많이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뷰코퍼레이션 캠페인 진행 과정./사진=레뷰코퍼레이션
장 대표는 레뷰코퍼레이션을 카피한 회사들이 많지만 2~3위 업체와 격차가 크다고 밝혔다. 레뷰코퍼레이션의 시장 점유율이 70%에 육박해 2~3위 업체와의 격차가 적게는 3배, 많게는 10배까지 난다는 것이다.

그는 "가장 많은 인플루언서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우리의 강점"이라며 "좋은 회원들이 좋은 리뷰를 만들고 광고주들이 광고 효과를 느끼면서 더 많은 회원과 광고주가 유입돼 다양한 일거리가 제공되는 선순환 구조가 생겼다"고 말했다.

레뷰코퍼레이션은 더 큰 도약을 위해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레뷰코퍼레이션이 공모하는 주식수는 총 224만주로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1500~1만3200원, 총 공모금액은 257억6000만~295억7000만원이다. 이달 11일부터 15일까지 닷새간 기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19일과 20일 이틀 동안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장대규 레뷰코퍼레이션 대표가 한경닷컴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byun84@hankyung.com
장 대표는 "우리의 브랜드가 좀 더 대중화된 회사로 올라가기 위한 통과의례를 기업공개(IPO)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을 셀렉트 및 파트너스 사업 확장, 해외시장 진출 확대, 내부 시스템 최적화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장 대표는 "플랫폼 회사가 수익을 내는 것이 쉽지 않은데 레뷰코퍼레이션은 어느 정도 매출과 수익성을 증명해내면서 변곡점을 넘어섰다"며 "국내에서 닦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해외로 진출해 글로벌 풀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메가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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