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반려견과 동네방네 뛴다...'7979 서울 러닝크루' 3개 자치구로 확산

서울시가 대표 생활체육 프로그램인 ‘7979 서울 러닝크루’를 종로·강서·도봉구 등 3개 자치구에서 확대 시행한다.

서울시 등은 종로·강서·도봉구에서 이달 ‘7979 동네방네 러닝크루’를 시범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달 14∼31일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수요 조사를 했으며 이들 3개 구가 참여를 희망했다.'7979 서울 러닝크루'는 5세 어린이부터 70세 어르신까지 누구나 도심을 달리는 서울시의 대표 생활체육 프로그램이다. 매주 목요일 저녁 7시 종로 광화문광장, 서초 반포한강공원, 영등포 여의도공원에서 운영 중이다. 올 4월부터 8월 말까지 1956명이 참여하는 등 달리기 애호가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났다. 시민들이 동네에서도 달리기를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자치구로 확산한 것이다.

종로구와 강서구는 7일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종로구민은 다시세운광장, 강서구민은 강서구청 앞에서 집결하면 된다. "달리기 코스는 구내 대표 명소들이 이어지는 구간"이라고 구청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도봉구민들은 14일 도봉구청에서 출발해 나무터널과 중랑천을 함께 뛸 수 있다.
주말 오전 가족과 함께 달릴 수 있는 ‘패밀리런’도 시작한다. 일·육아 등으로 평일 참여가 어려운 시민을 위해 기획했다고 한다. 가족 단위 달리기팀은 이달 여의도공원과 마포구 월드컵공원에서 각각 이달 16일과 내달 14일 집결하면 된다.

서울 러닝크루에 참여한 후 달리기에 재미를 느껴 마라토너로 입문하는 러너를 위한 ‘쉐이크 아웃 런’은 다음 달 7일 오전 10시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개최한다.

반려인이 반려동물과 함께 뛰는 ‘반려런’은 이달 23일 여의도공원에서 열린다.
여의도공원 한 바퀴를 도는 2.5㎞ 코스로 구성했다.11월 중에는 '오픈런'이 여의도공원에서 진행된다. 서울 러닝크루의 대미를 장식하는 행사다. 내년 초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에 조성될 러너들의 공간 ’러너스테이션‘ 개관을 앞두고 미리 코스를 달려보는 취지다.

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달리기는 남녀노소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참가할 수 있는 매력적인 스포츠”라며 “바쁜 일상에서도 마음만 먹으면 언제 어디서든 달릴 수 있고 건강도 챙길 수 있도록 관련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러닝 생활체육 문화를 퍼뜨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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