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탈의 쏘카 인수, '미래 소비자 접점' 선점 위한 롯데의 큰 그림 "-KB

롯데렌탈이 쏘카 지분을 매입해 2대주주로 올라선 가운데 증권가에선 모빌리티 사업 역량에 방점을 두려는 롯데그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해석했다.

앞서 전일 롯데렌탈은 국내 1위 차량공유 업체 쏘카 지분 17.9%를 추가 매입해 지분율을 32.9%까지 높일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거래를 마치면 롯데렌탈은 1대주주(지분율 34.47%)와 지분율 1.57% 차이의 2대주주가 된다. 매입은 두 차례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1차 매입 인수 단가는 주당 22,500원으로 8월 31일 종가 대비 40% 높다이를 두고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이미 2위 업체 그린카의 최대주주인 롯데렌탈은 쏘카 지분 매입을 통해 국내 차량공유 사업에 대한 지배력을 크게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지분 취득에는 미래 모빌리티 시대의 도래에 앞서 모빌리티 역량을 강화하고자 하는 롯데그룹의 의지가 투영된 것으로 본다"고 했다.

강 연구원은 "향후 소비자를 상대하는 기업들과 모빌리티 기업은 상호 필수불가결한 존재가 될 것"이라며 "모빌리티 플랫폼은 소비자와 컨텐츠 공급 업체를 연결하는 중요한 채널인 만큼, 확보한 모빌리티 플랫폼 업체가 컨텐츠 공급 업체에게 매력적일 수 있고 보다 많은 고객 '락 인'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같은 맥락에서 롯데그룹에게 모빌리티 산업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고 그는 짚었다. 강 연구원은 "모빌리티 산업은 헬스 앤 웰니스(Health & Wellness) 분야와 더불어 롯데그룹의 중요 신사업분야다. 2030년경까지 모빌리티 역량을 확보하는 게 중요 과제인 만큼 쏘카 인수도 그 행보의 일환"이라며 "쏘카 플랫폼에 모빌리티 관련 서비스뿐만 아니라, 롯데그룹의 다양한 소비자 대상 콘텐츠들을 연계시키는 시도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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