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의 탑픽 옥시덴탈, 탄소포집 기술업체 인수

석유업체지만 탄소포집저장 솔루션 사업 추진해와
골드만삭스 "석유업체로서 IRA 혜택 대상 가능"
미국 뉴멕시코주 홉스에 있는 Occidental Petrol Corp의 향상된 석유 회수 프로젝트에서 이산화탄소, 원유, 물을 처리하는 데 사용되는 장비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석유업체인 옥시덴탈석유(OXY)이 탄소포집 기술업체인 카본 엔지니어링을 10억달러(1조3,400억원)에 인수한다. 이는 탄소배출의 주범으로 꼽히는 대형 석유업체 사이에서도 탄소 저감에 대한 관심이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워렌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대량 보유한 탑 5 종목중 하나인 옥시덴탈은 메이저급 석유생산업체이지만 탄소제거 솔루션 사업을 대폭 확장하기 위해 카본 엔지니어링을 인수한다고 전 날 발표했다. 이 거래는 연말까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옥시덴탈은 탄소의 포집, 저장 및 재활용을 장기적 비즈니스로 보고 기존에 1포인트파이브라는 관련 기술 자회사를 갖고 있다. 이번에 카본엔지니어링의 인수로 옥시덴탈의 탄소 공기 포집 솔루션 출시가 앞당겨질 전망이다.

탄소 포집 저장 기술은 가스의 사용을 완전히 제거하는 대신 가스를 저장하거나 재사용함으로써 기본적으로 탄소 배출을 피할 수 없는 석유 기업들에게는 배출량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대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에너지연구 회사인 우드 매킨지 자료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를 산업화 이전보다 섭씨 1.5도 아래로 유지하려면 2050년까지 예상되는 탄소 배출량의 4배 이상으로 전세계 탄소 포집 저장량이 증가해야 할 것으로 추정됐다. 골드만 삭스는 탄소 포집 저장 기술 진출과 관련, 대형 석유업체가운데 처음으로 옥시덴탈이 IRA(인플레이션 감소법)의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밖에 에너지 서비스 업체인 베이커 휴즈,웨어어하우즈 등도 탄소 포집 저장 재활용 기술과 관련해 주목할만한 기업으로 꼽았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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