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공포소설의 계절…여름되니 귀신같이 판매늘어

정말 여름은 추리소설의 계절, 공포소설의 계절일까. 인터넷 서점 예스24가 25일 발표한 데이터는 ‘그렇다’고 말한다.

예스24에 따르면 7월 ‘추리·미스터리’와 ‘공포·스릴러’ 분야 소설 판매량은 전월보다 56.1% 늘었다. 예스24 관계자는 “연초만 해도 전월 대비 감소세를 보이다 5월부터 증가세로 전환했고,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 7월 들어 증가세가 가팔라졌다”고 말했다.
공포·미스터리·스릴러 장르에서도 영화·드라마로 만들어진 원작 도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의 원작 소설 <마당이 있는 집>은 지난 6월 19일 첫 방영 주차에 전주보다 판매량이 7.5배 늘었다.
덕분에 <마당이 있는 집>은 2018년 출간된 구간이지만 올 6~7월 ‘추리·미스터리’ 및 ‘공포·스릴러’ 장르소설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며 ‘드라마셀러’의 저력을 드러냈다.

서스펜스 스릴러 드라마 ‘행복배틀’의 원작 소설 <행복배틀>도 지난 5월 31일 첫 방영 주차에 전주 대비 14배 판매가 늘었다. 일본 추리소설 작가 다카노 가즈아키의 단편집 <6시간 후 너는 죽는다>도 K팝 아이돌 그룹 NCT의 재현이 주연을 맡아 영화로 제작된다는 소식에 7월 초 판매량이 급증했다.
기존 작가들의 인기도 건재했다. 섬뜩하고도 경쾌한 호러 스릴러로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관을 구축해 온 조예은 작가가 그런 예다. 대표작인 <칵테일, 러브, 좀비>, <트로피컬 나이트>, <테디베어는 죽지 않아> 등 세 권은 최근 4주간 판매가 꾸준히 늘었다.

‘미스터리의 제왕’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작품은 관련 분야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포진하며 변함없이 사랑받았다. 신간 <매스커레이드 게임>과 <블랙 쇼맨과 환상의 여자>, 영화화되기도 했던 스테디셀러 <용의자 X의 헌신> 등 총 4권이 이 분야 베스트셀러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