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스마트폰 바꿨나…'일체형'에서 '폴더블폰' 포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폴더블 스마트폰'을 소지한 것으로 보여 제조사가 어디인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13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12일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 '화성-18형' 시험발사를 시찰한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사진=연합뉴스
사진 속 김 위원장은 흰색 재킷 차림으로 의자에 앉아 미사일 발사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그 옆의 탁자 위에는 담배, 재떨이, 음료 등 김 위원장의 것으로 소지품들이 놓여 있다. 특히 폴더블 휴대전화로 보이는 물건이 놓여 있어 눈길을 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 '화성-18형' 시험발사를 시찰한 현장에서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포착됐다(오른쪽 사진). 왼쪽 사진은 김 위원장이 지난 3월 9일 서부전선의 중요작전임무를 담당하고있는 화성포병부대의 화력습격훈련을 현지지도한 현장에서 포착된 흰색 일체형 스마트폰. /사진=조선중앙통신
외부 케이스 때문에 정확한 모델 확인은 어렵지만, 크기나 두께 등을 고려해 삼성전자의 '갤럭시Z플립' 시리즈나 중국 화웨이 시리즈와 유사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62%다. 중국 업체인 화웨이(16%)와 오포(3%)가 그 뒤를 따르고 있다.제조사가 어디인지는 알 수 없지만, 폴더블폰이 맞는다면 중국을 거쳐 북한에 은밀하게 들어갔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 2397호는 전자기기 제품의 대북 수출입을 금지하고 있지만 김 위원장은 신형 전자기기에 깊은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넉 달 전 공개된 사진에서는 중국산 일체형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보였다. 지난 3월 9일 화성포병부대의 화력 습격 훈련을 현지 지도할 당시 김 위원장이 앉는 탁상에 흰색 일체형 스마트폰이 사진에 포착된 것. 휴대전화의 크기, 디자인 등을 봤을 때 애플이나 삼성 제품이 아닌 중국 제품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렸다.2019년 8월 '초대형 방사포' 시험 발사를 지도하는 김 위원장의 지휘소 내의 책상에는 미국 애플사 제품인 아이패드(iPad)로 보이는 태블릿이 놓여 있는 모습이 발견되기도 했다. 태블릿 PC에는 'iPad'라는 표기가 있었는데, 제조국과 제조번호는 보이지 않아 지웠을 가능성이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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