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칼럼] "글로벌 430조 반려동물 시장에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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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헌 밸류파인더 대표

점점 커지는 반려동물 산업

주식투자자라면 일상에서 투자 아이디어를 얻는 경우가 많다. 피터 린치도 그랬다. 피터 린치는 “당신이 약간의 신경만 쓰면 동네 쇼핑상가 등에서 월스트리트 전문가들보다 훨씬 앞서 굉장한 종목들을 골라 가질 수 있다”고 했다. 반려동물 산업은 구조적 성장의 초입단계에 위치해있다. 시장 규모도 점차 확대되고 있지만, 아직 주식시장에서는 크게 관심받고 있지 못하고 있어 주목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반려동물 산업의 구조적 성장이 가능할까?글로벌 펫 케어 산업은 P(펫 가구당 지출액), Q(펫 수)가 동반 성장하는 구조적 성장 구간에 있다. 글로벌 펫 케어 산업은 2017년 약 210조원에서 약 두 배 성장해 2027년 43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P의 성장 동인은 ①소득증가로 인한 반려동물 문화 진화 ②인플레이션 ③프리미엄 시장 수요 증가 ④반려동물 노령화 등이 있고, Q의 성장 동인으로는 세계 인구구조의 변화가 있다. 소득이 증가할수록 반려동물을 위한 지출이 많아질 것이고, 점차 세계적으로 저출산, 1인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반려동물 수도 증가할 것이다.
펫플레이션(Pet+Inflation)과 펫 푸드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소비자물가지수(2022년 4월~2023년 4월)에서 반려동물 관련 총 비용은 10.4% 상승(소비자물가지수는 4.1% 상승)했다. 동기간 사람 음식료 가격은 7.7% 상승했다. 반려동물 제품들은 ‘내 반려동물에 맞다는 판단’이 들면 가격이 상승해도 쉽게 바꾸지 않아 판가전이가 용이한 덕분이다.

인플레이션보다 더 강력한 펫플레이션이 반려동물 산업에서는 진행 중이다. 국내 시장에서 아쉬운 부분은 국내 펫 푸드 시장의 약 70%를 외국기업이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에는 업계 최초로 프리미엄 펫푸드업체 ‘오에스피’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이 외 풀무원, 동원F&B, 팜스코 등의 펫푸드 업체도 있다.
펫 테크
국내 펫 테크 시장은 통신 3사와 비상장사가 주도하고 있다. 이 시장은 이머커스, 헬스케어,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 B2B 솔루션 등으로 분류된다. 펫프렌즈(반려동물 쇼핑몰)는 총 1,793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2021년 GS리테일이 IMM과 함께 인수했다.

핏펫(반려동물 간이 건강 점검키트)은 시리즈C까지 553억원을 유치했고, 최근 280억원 규모 추가 유치를 발표했다. 아직 비상장사가 다수지만 향후 증시 상장시 반려동물 산업에 대한 관심이 더 고조될 것이라 전망한다.
국내 펫 관련 규제와 펫 보험
최근 정부는 올해 안에 수의사의 반려동물 진료용역에 대한 부가가치세를 면제한다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올해 ‘1월에는 수의사법’을 개정하며 미비점들을 개선 보완하고 있다. 우리나라 펫 보험 시장 침투율은 0.1%에 불과하다. 그동안 반려동물이 재물로 분류되어 손해보험사만 펫 보험 영업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규제 완화로 침투율은 더욱 확대, 반려동물을 키울 수 있는 여건이 더 좋아질 것이라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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