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씽크 유방암치료제 ‘너링스’, 상반기만에 작년 매출 돌파

처방 1년여만에 누적 매출 50억원 달성
케이피에스는 자회사 빅씽크테라퓨틱스의 유방암 치료제 ‘너링스정’(성분명 네라티닙말레산염) 이 처방 건수 증가를 바탕으로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케이피에스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너링스정의 매출은 27억원이다. 작년 상반기보다 두 배 이상 성장했다. 너리스정은 판매 첫해인 지난해 연간 24억9000만원의 매출을 냈다. 올 상반기 매출만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을 넘어섰다. 처방 1년여만에 누적 매출 50억원을 달성했다.너링스정은 허가 이후 서울대·아산·삼성서울·세브란스·서울성모 등 빅5 종합병원을 포함해 전국 50여개 병원에서 약사위원회(DC)를 통과했다. 현재 병원 30곳 이상에서 처방되고 있다.

회사는 올해 너링스정이 5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작년보다 최소 120% 이상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너링스정은 미국 푸마바이오테크놀로지가 개발한 경구용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HER2) 양성 유방암 치료제다. 빅씽크가 국내에 도입해, 2021년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HER2 수용체 양성 및 호르몬 수용체 양성인 조기 유방암 환자 중 수술 후 보조치료제로 허가받았다.회사는 너링스정이 트라스투주맙(제품명 허셉틴) 기반 치료 환자에서 재발 및 뇌전이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유일한 항암 치료 옵션이라고 했다. 한국 유방암협회의 진료 권고안 및 미국 국립종합암센터네트워크(NCCN)의 지침(가이드라인)에서 조기 유방암 치료제로 권고돼 있다.

빅씽크는 해외 의약품 도입을 통해 사업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김하용 빅씽크테라퓨틱스 대표는 “너링스에 이어 아시아 판권을 확보한 암 환자 구내염 관리 외용액제 ‘뮤코사민’ 역시 본격 판매에 돌입했다”며 “연간 매출 100억원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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