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탄생시킨 아버지…증권사 인수 '다시' 해낼까

외환위기 시절 우리銀 전신 상업·한일은행 합병 지휘
기재부 에이스…농협회장 시절엔 우리투자증권 인수
우리금융 '최대 과제' 증권사 인수 완수할 적임자 평가도
‘우리금융그룹 탄생의 아버지이자 경쟁자.’
지난 3월 국내 4대 금융그룹인 우리금융그룹의 회장으로 취임한 임종룡 회장(63)을 바라보는 내부 직원들의 마음을 표현하는 말이다. 상반된 시선이 있는 이유는 합병과 분할의 연속이었던 우리금융의 역사 속에서 임 회장이 때로는 우리금융의 생존과 성장을 이끌었지만, 때로는 경쟁사 수장으로서 우리금융의 알짜 자회사를 앗아간 당사자이기 때문이다.
‘아버지’라는 평가의 배경은 1998년 외환위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국내엔 우리은행이란 이름을 가진 은행이 없었다. 대신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이란 대형 부실은행이 있었다. 상업은행은 1899년 민족자본으로 세워진 국내 최초의 은행인 대한천일은행이 이름을 바꾼 은행이고, 한일은행은 일제강점기인 1932년 조선신탁주식회사를 계승한 은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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