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 공군 유가족 생활지원·장학금 등 사회공헌 활동에 1조원 이상 기부

부영그룹이 6·25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아 지난 1일 공군의 ‘하늘사랑 장학재단’에 기부금 100억원을 전달했다. /부영그룹 제공
부영그룹의 ‘나라사랑 보훈사업’은 대표적인 기업 사회공헌활동 중 하나로 꼽힌다. 부영그룹이 그동안 사회공헌활동에 기부한 금액은 1조원이 넘는다.

부영그룹 창업주 이중근 회장은 2013년 올바른 역사관 인식을 위해 우정문고를 설립했다. 역사를 사실 그대로 나열하는 우정체(宇庭) 형식의 ‘6·25전쟁 1129일’, ‘광복(光復) 1775일’, ‘미명(未明) 36년 12,768일’, ‘여명(黎明) 135년 48,701일’, ‘우정체(宇庭)로 쓴 조선 개국 385년’ 등 5종의 역사서를 펴냈다. 특히 ‘6·25전쟁 1129일’은 군부대는 물론 국내·외에 1000만부 이상 무상 기증했다. 영문판 ‘Korean War 1129’로 번역해 참전용사에게도 기증하는 등 중요한 역사적 사료로 가치를 주목받고 있다.2015년에는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 설치된 참전비 건립비용을 지원했다. 참전비에는 2.7m 높이의 국가별 상징작품에 승리의 상징 월계관과 참전 사항, 참전 부대 마크, 참전 규모 및 전투 기록, 참전 용사에게 바치는 글 등이 새겨져 있다. 6·25전쟁 당시 목숨 바쳐 도와준 참전 22개국 용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자는 취지다. 기존의 전쟁기념관이 한국전쟁을 기록하는 공간적 역할만 하고 있었다면 참전비 건립으로 참전용사를 추모하고 기억하는 상징적 공간의 의미도 더해졌다는 평가다.

지난해에는 6·25재단, 대한민국육군협회와 함께 '리버티 워크(LIBERTY WALK) 서울' 행사를 진행했다. 미국의 비영리 단체인 6·25재단에 한국전쟁 참전용사를 위한 후원금 10만달러를 전달하기도 했다. 후원금은 미국 각주 초등학교에 참전용사 이름을 딴 도서관 건립과 도서 기증에 사용된다.

이 회장은 2018년부터 공군 하늘사랑 장학재단에 기부해 오고 있다. 최근에는 공군 유가족의 생활지원금 및 장학기금으로 100억원을 전달했다. 부영은 “이 회장이 1961년 입대 당시 장신으로 항공병학교에서 불합격할 뻔 했으나 군 생활 5년반 동안 매끼 식사 2인분을 제공받은 밥값을 갚는다는 생각으로 기회가 있을 때마다 기부해 왔다”고 설명했다.1997년부터는 군부대 장병의 사기 진작과 복지 향상을 위해 육군 25사단(1997년), 육군 22사단(1997년), 육군 8군단(1997년), 공군방공관제사령부(2010년), 육군 1군단(2017년) 등과 자매결연을 맺고 매년 위문품을 전달하는 등 민·군 유대도 강화하고 있다.

부영그룹은 국내외 다양한 분야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부영그룹은 이 회장의 아호인 ‘우정(宇庭)’을 딴 기숙사(우정학사)를 포함해 전국의 초·중·고교에 도서관, 체육관과 같은 교육·문화시설을 지어 기증하고 있다. 또한 재난재해, 소년소녀가장 돕기 등 도움이 필요한 곳에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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