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 3년 만에 국제선 취항…항공기 10대로 늘릴 것"

LCC대표 릴레이 인터뷰
(7)·끝 조중석 이스타항공 사장

9월부터 대만 노선 운항 계획
상하이·하얼빈 등으로 확대
국내선 탑승률 95% 웃돌아
“9월부터 3년 만에 국제선을 취항합니다. 이를 위해 3대인 항공기를 올해 10대로 늘릴 계획입니다.”

조중석 이스타항공 사장(사진)은 지난 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최대 목표는 국내선과 국제선 운항 정상화”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창립 멤버인 그는 에어부산 경영본부장을 거쳐 지난 1월 말부터 이스타항공을 이끌고 있다.이스타항공은 재정난으로 2020년 3월 운항을 중단한 ‘비운의 저비용항공사(LCC)’로 불렸다. 그러나 올 3월 김포~제주 노선을 시작으로 3년 만에 국내선 운항을 재개하며 다시 날개를 펴고 있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가 1100억원을 들여 1월 이스타항공 지분을 전량 매입했다.

3년 만에 날아오른 이스타항공의 성적표는 나쁘지 않다. 조 사장은 “제주행 중심의 국내선은 여객 수요 증가로 탑승률이 95%를 웃돌고 있다”고 했다. 이어 “올해 말까지 항공기 7대를 더 들여와 국제선 운항도 재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 항공기 도입을 마치면 5대는 국내선, 5대는 국제선으로 운항할 계획이다.

이스타항공은 오는 9월 취항하는 대만 타이베이행 노선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후 일본, 동남아시아 등 수요가 많은 국제선 항공편을 늘릴 계획이다. 조 사장은 “기존 운수권이 있는 대만을 시작으로 일본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 수요를 노리고 있다”며 “겨울 성수기에 맞춰 태국 방콕과 베트남 다낭까지 수요가 높은 국제선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중국의 단체 관광이 재개되면 청주공항을 중심으로 중국행 항공편을 늘리겠다는 목표다. 이 회사는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 청주공항을 기반으로 중국 취항 경험을 쌓았다. 그는 “중국~청주공항 운수권을 바탕으로 상하이, 하얼빈, 선양, 옌지, 장자제 등으로 노선 편성을 늘릴 것”이라고 했다.

이스타항공의 내년 항공기 도입 절차도 막바지에 이르렀다. 조 사장은 “내년에 보잉 737-8 항공기 5대를 도입하기 위해 협상 중”이라며 “2대는 가격 논의가 끝났고, 3대는 협상 중”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현재 500여 명인 인력을 확충하고 있다. 과거 경영 악화로 회사를 떠난 직원부터 우선 재고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조 사장은 “올초 1460억원의 매출 목표를 제시했지만 예상보다 실적 회복세가 빨라 올해 매출은 이를 충분히 웃돌 것”이라며 “내년부터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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